2분기 세계서 팔린 TV 절반은 한국브랜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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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1.5%, LG 16.5%로 1, 2위
삼성, 프리미엄 시장선 절반 넘어

올해 2분기(4∼6월) 전 세계에서 판매된 TV 10대 중 5대는 한국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30%를 넘기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LG전자도 2위 자리(16.5%)를 지켰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1분기(1∼3월) 29.4%보다 2.1%포인트 오른 수치로 2013년 1분기 이후 6년여 만에 최고 점유율이다. 이어 LG전자(16.5%), 일본 소니(8.8%), 중국 TCL(6.3%)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수량 기준 점유율에서도 19.4%를 기록하며 LG전자(12.4%), TCL(9.4%), 하이센스(7.3%), 샤오미(5.5%) 등을 제쳤다.

삼성전자가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로 1위를 굳힌 것은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에 주력한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75인치 이상 대형, 2500달러(301만 원) 이상 고가 TV 시장에서 각각 53.9%와 5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을 추격 중인 소니(19%, 24.5%)를 압도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인 북미 시장에서 선전한 것도 높은 시장점유율에 한몫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북미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22.7%로 1분기(21.7%)보다 소폭 상승하며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북미 시장을 공격적으로 파고들었던 중국 TCL은 1분기(26.2%)보다 대폭 떨어진 16.3%에 그치며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TV 시장이 정체기에 접었지만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경제 이슈가 한국 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점유율 16.5%로 2위를 수성했다. 올해 상반기 주력제품인 올레드TV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 성장했고, 70인치 이상 초대형 TV 판매량도 2.4배 가까이 늘어났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삼성전자#tv#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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