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장외투쟁 예고한 황교안에 “정치를 포기하고 있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1일 2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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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욕심 갖는 것 당연하지만 너무 성급"
"유승민, 한국당 가는 것 그렇게 쉽지 않다"
'孫 떠나면 3당은 없어지나' 질문에 "그렇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장외투쟁 예고에 대해 “제1야당 대표는 정치의 중요한 책임자인데 이분은 정치를 포기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장외투쟁 이야기를 하는데 이건 대통령 욕심이다. 정치인이 대통령 욕심을 갖는 건 당연하지만 너무 성급하지 않나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제3지대, 제3의 길, 새로운 길이 이 다음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일 발표한 ‘손학규 선언’에 대해 “중간지대를 제대로 키우자는 차원에서 우리나라 정치구조를 바꾸겠다는 진정성이 있는 사람, 집단들이 같이 모여서 새로운 정치의 바탕을 만들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치를 새롭게 하자’는 새로운 인재들, 젊은 사람들, 여성들, 소수자들 이런 사람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모으자”며 “그렇게 해서 ‘한국 정치의 제3의 길을 찾자’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당으로 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분들은 손학규가 자기들이 생각하는 소위 보수 쪽으로 가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다)”고 답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분당될 것 같냐는 질문에 “쪼개질 가능성을 많이 본다. 그래서 쪼개져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 어제 제 손학규 선언”이라며 “(유승민과 안철수) 그 두 사람이 창당 혹은 합당을 했던 그것을 다시 복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의 몇 사람이 나오기를 바라는 것이 대안정치연대의 생각인데. 실제로 그렇게 나갈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자유한국당에서도 바른미래당의 정통성을 탐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손 대표가 떠나면 제3당은 없어진다고 보는 건가’라는 질문에 “지금 현재는 그렇다”며 퇴진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조국 수석이야말로 국론 분열의 핵심에 있었다”며 “국론이 이렇게 분열됐는데 그 분열의 핵심적인 책임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앉힌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비판했다.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개혁에 대해 “다들 나라 생각을 좀 했으면 좋겠다”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이번에 확실히 하겠다고 하는 확고한 의지를 대통령부터 보여줘야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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