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게이밍 PC용 가성비 CPU? 선택을 도와주세요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8월 21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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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게이밍 PC의 구성과 관련한 네티즌의 문의군요. 특히 PC의 핵심 부품인 CPU와 그래픽카드의 선택과 관련, 가격대성능비를 중시하는 알뜰파 게이머이신 듯합니다. enosyxxx님께서 보내신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PC 조립을 위한 부품들 (출처=IT동아)
PC 조립을 위한 부품들 (출처=IT동아)

안녕하세요~ 컴퓨터 사려고 검색하던 중에 기사가 눈에 띄어서 이렇게 저도 질문합니다! 첨에는 노트북을 사려고 했는데 게임용으론 아무래도 예산이 맞지 않아 전에 데스크탑으로 하려고요.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는 예전 거 재활용할 예정입니다. 일단 지금 쓸 수 있는 돈은 한 80만원 정도 합니다. 지금 대강 짠 견적은

인텔 9세대 코어i5 9400F (커피레이크-R)
삼성전자 DDR4 16G PC4-21300 (정품)
ASUS PRIME B365M-A 코잇
MSI 지포스 GTX 1660 아머 OC D5 6GB
마이크론 Crucial MX500 대원CTS 500GB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600W

이렇습니다. 호환성이나 성능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 주시고요. 혹시 램은 16기가 1개가 좋을지 8기가 2개가 좋을지도 설명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격은 거의 비슷하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민되는게 CPU인데 i5 9400F 말고 라이젠5 2600으로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가격 차이는 3만원 정도네요. 게임은 배틀그라운드나 로스트아크 정도 잘 돌아가면 됩니다. 바쁘시겠지만 간단하게나마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론상으론 8GB 2개가 더 좋지만 16GB 1개의 장점도 있어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희 기사에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자님이 주신 내용을 보아하니 80만원 전후의 예산에서 나름 최선의 성능을 낼 수 있는 게이밍 데스크탑을 구성하신 듯합니다. 호환성 측면에서 큰 문제는 없을 듯한데 그 외의 문의사항에 대해 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메모리 모듈을 메인보드에 탑재하는 모습 (출처=IT동아)
메모리 모듈을 메인보드에 탑재하는 모습 (출처=IT동아)

우선 메모리(RAM)의 경우, 메모리 모듈 2개나 4개를 꽂으면 최대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가 2배가 되는 듀얼채널 기술을 쓸 수 있지요. 때문에 8GB 2개를 꽂는 것이 16GB 1개를 꽂는 것에 비해 이론적으로는 좀 더 성능이 나을 수 있습니다. CPU 내장형 그래픽 기능을 쓰는 경우 특히 그러하고요. 하지만 질문자님의 경우는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이용하므로 16GB 1개를 꽂아 쓰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만큼 메인보드의 메모리 슬롯 여분을 확보할 수 있어서 나중에 메모리 용량 업그레이드를 할 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10 만원대 가성비 CPU, 코어 i5 9400F와 라이젠5 2600

가장 큰 고민은 역시 CPU 같은데, 실제로 최근 데스크탑용 CPU 중에 ‘가성비’가 가장 좋은 10만원대 제품은 9세대 코어 i5 9400F와 2세대 라이젠5 2600이 맞습니다. 9세대 코어 시리즈 같은 경우는 최근 가격이 인하되면서, 2세대 라이젠 같은 경우는 3세대 제품이 출시되면서 좀 더 좋은 가격으로 살 수 있게 되었거든요. 소비자 입장에선 고민을 할 만하죠.

CPU를 탑재하는 모습 (출처=IT동아)
CPU를 탑재하는 모습 (출처=IT동아)

두 제품의 장단점을 비교하자면 일단 코어 i5 9400F의 경우는 코어 1개당 성능 면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이는 단일 작업을 할 때 느끼는 체감성능, 특히 게임을 구동할 때 유리하죠. 최근 코어가 많은 CPU가 일상화되었지만 사실 아직도 태반의 소프트웨어는 코어 일반적으로 1~2개, 많아 봤자 4개 정도까지 밖에 활용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을 할 때도 절반 정도의 CPU 코어가 놀고 있을 때가 많아요. 그래서 게임을 할 때는 코어가 많은 CPU 보다는 코어 1개당 성능이 높은 CPU를 탑재한 시스템에서 한층 원활하게 구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이젠5 2600의 경우, 물리적 코어의 수는 6개로 코어 i5 9400F와 같지만 하나의 물리적 코어를 논리적으로 둘로 나눠 마치 전체 CPU 코어의 수가 2배로 늘어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는 SMT(Simultaneous Multithreading) 기술을 지원합니다. 운영체제에서 12코어 CPU로 인식한다는 의미죠. 덕분에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경우, 혹은 동영상 변환이나 그래픽 편집과 같이 코어 수가 많을수록 효율이 높아지는 환경에서 좀 더 유용합니다. 다만 코어 1개당 성능은 코어 i5 9400F 보다 다소 낮기 때문에 게임 구동 시의 체감성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입니다.

게임이 가장 중요하다면 코어 i5 9400F, 다중작업에는 라이젠5 2600

때문에 게임 구동 성능만을 가장 중요시한다면 10만원대 CPU 중에서는 코어 i5 9400F를 선택하는 것이 좀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됩니다. 물론 게임을 하며 실시간 방송을 같이 하는 등의 다중 작업을 많이 하신다면 라이젠5 2600 역시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지만 제가 질문자님의 이용 패턴을 완전히 알 수는 없으니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만약 라이젠5 2600을 선택한다면 질문자님이 짠 견적에서 메인보드를 AM4 소켓 규격의 제품으로 바꿔서 구매해야 한다는 점도 알아 두시고요.

그리고 질문자님이 짠 사양표를 보니 PC케이스(약 2~3만원)와 운영체제(약 10만원), 그리고 조립 수수료(수 만원) 등의 일부 비용이 누락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한 추가 비용이 들 수 있으니 이 역시 구매 계획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무쪼록 원하시는 대답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pengo@donga.com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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