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찾은 비건 “文대통령 리더십에 경의…기회의 장 열어줘”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1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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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판문점 만남 韓 정부 노력으로 촉진된 기회"
김연철 "신뢰 회복 중요…한미 긴밀한 공조 기대"
韓美 "협상·평화프로세스 진전 위해 긴밀히 협력"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1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양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 접견실에서 진행된 김 장관과의 면담에서 “통일부와 우리 팀이 함께 진행하는 노력들 덕분에 우리가 북한과 관련된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고자 하는 그런 목적에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훌륭한 리더십에 대해서도 감사드리고, 경의를 표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에게 좋은 기회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줬고, 외교적 노력을 진전시키기 위한 기회의 장을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특히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판문점에서 함께 이동해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역사적인 악수를 하는 등”이라며 “이와 같은 모습은 어느 누구도 예상 못 했던 역사적 일들이었고, 한국 정부의 노력으로 촉진된, 마련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따라서 앞으로 우리가 함께할 일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다”며 “오늘 (김연철) 장관과 나눌 이야기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우리가 이야기할 내용이 상당히 많은데, 이런 것들을 토대로 우리가 좀 더 많은 진전을 조만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교착 국면에서 협상 국면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시점에서는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북미 관계가 남북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50분가량 진행됐다. 통일부는 면담 종료 후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한미를 중심으로 관련 국가 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협상 재개 및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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