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아기, 주차장 경사로에서 밀린 차에 치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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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1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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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주차장에서 두 살배기 남아가 경사에 미끄러진 차량에 치어 숨졌다.

21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마트 앞 주차장에서 A 군(2)이 산타페 승용차에 치였다. 해당 차량은 A군의 어머니 B씨가 주차한 것으로, 주차장 경사에 밀려 서서히 후진했다.

이날 사고로 A군은 머리를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사고 당시 씨는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아들 A군과 함께 마트에 들렀다. B씨는 마트 주차장에 주차 후 A군을 안고 마트에 들어가다 자신이 주차한 차량이 경사로에서 후진하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도 B씨의 차량은 정지 상태로 있다가 인근에 트럭이 이동한 뒤 흔들리다 후진했다.

후진하던 차를 세우려던 B씨는 아들을 안고 차를 밀다가 아이를 그만 떨어트렸다. 승용차가 바닥에 있던 A군을 들이받았다.

현재 사건은 운전자 B씨 과실에 의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주차할 때 기어를 P에 놓거나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것 같다”며 “운전 미숙이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B씨는 조사서 “주차 당시 사이드브레이크를 건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같은 주차장에서 트럭이 이동하며 발생한 진동으로 사이드브레이크가 풀린 것은 아닌지, 승용차의 결함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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