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즈모 항공모함 첫 이착륙은 미군기가”…美에 요청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1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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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개조하기로 한 해상자위대 ‘이즈모’ 호위함에 미군 전투기가 최초로 이착륙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지난 3월 로버트 넬러 당시 미 해병대 사령관이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예방하고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을 만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일본 측은 당시 넬러 사령관에게 ‘이즈모’와 ‘가가’ 등 2척의 경항모를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러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일본 측은 미일 공동훈련과 비행 사고로 미군기가 긴급 착륙할 필요가 생기는 경우를 상정해 넬러 사령관에게 ‘리모델링 후 이즈모 호위함 갑판에서 발·착함하는 최초의 전투기는 미군의 F-35B가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넬러 사령관은 이에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4년 말 취역한 ‘이즈모’는 오는 2020년에, 2016년 말에 취역한 ‘가가’는 2022년에 항공모함으로 개조를 위한 보수를 앞두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공격용 무기를 보유할 수 없도록 한 헌법상 ‘전수방위’ 원칙에 따라 ‘이즈모’와 ‘가가’를 ‘헬기 탑재형 대형 호위함’이란 별칭으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지난해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통해 현재 헬기 이착륙만 가능한 ‘이즈모’와 ‘가가’를 전투기 탑재가 가능하도록 개조하기로 했다. 또 함재기로는 미 록히드마틴의 F-35B 전투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아사히는 정부 방침에 대해 “항공자위대의 F-35B 전투기 배치에 앞서 항공모함화를 추진하고, 미국과 연계를 강화하는 방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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