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병대사령관 “한일 GSOMIA 연장 잘 해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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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1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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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버거 미국 해병대사령관 (미 해병대) © 뉴스1
데이비드 버거 미국 해병대사령관 (미 해병대) © 뉴스1
데이비드 버거 미국 해병대사령관이 21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재연장 문제에 대해 “잘 해결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버거 사령관은 이날 일본 도쿄 시내 호텔에서 언론 간담회를 열어 “(아시아 지역 동맹) 각국은 다른 나라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일 GSOMIA는 양국이 군사정보를 직접 공유하기 위해 2016년 11월 체결한 것으로 유효기간이 1년으로 돼 있다. 그러나 이 기한 만료 90일 전(올해는 8월24일)에 어느 한 나라가 협정 종료 의사를 서면 통보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1년 연장되기 때문에 그동안 매년 연장돼왔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판결에 따른 보복 차원에서 지난달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조치를 취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최근 한국 내에선 ‘GSOMIA 폐기’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

버거 사령관은 이에 대해 “동맹의 어느 한 부분에라도 어려움이 생기면 우리 모두가 걱정해야 한다”는 말로 우려를 표시했다. 현재 미국은 한국·일본과 각각 군사동맹 관계에 있다.

그는 “한일 간엔 차이도 있지만 역내 위협에 대해선 공통된 견해를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단기적인 위협은 북한이고 장기적·전략적으로 지역과 세계 안정에 위협이 되는 건 중국”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일 갈등이 계속 심화될 경우 북한·중국으로부터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한미일 공조 체제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버거 사령관은 ‘한국이 실제로 한일 GSOMIA 종료 의사를 밝힐 경우’에 대한 질문엔 즉답을 피한 채 “(정치) 지도자들이 지금도 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거 사령관은 지난달 취임 이후 첫 해외 주둔 미군기지 시찰의 일환으로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이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버거 사령관은 전날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등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주일미군 해병대와 일본 자위대 간의 합동훈련, 그리고 오키나와(沖繩)현 소재 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이전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버거 사령관은 오는 22일엔 한국을 방문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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