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토 전 주한 일본 대사 또 막말 “한일관계 개선책 文대통령 교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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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1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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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일본대사 (자료사진) © News1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일본대사 (자료사진) © News1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전 주한 일본 대사가 “최악의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은 문재인 대통령을 교체하는 것 하나밖에 없다”며 또 다시 막말을 쏟아냈다.

무토 전 대사는 20일 보도된 일본 경제 주간지 겐다이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은 (출범) 2년여 만에 내가 당초 예측했던 것 이상의 것을 해냈다. 내 상상 이상으로 지독한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무토는 외교관 생활 40년 동안 한일 관계를 전문으로 다룬 인물로 과거 일본의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로 꼽혔으나, 퇴임 후엔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2017) ‘문재인이라는 재액(災厄)’(2019) 등의 책을 출간하며 혐한(嫌韓) 논객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그는 지난달 펴낸 ‘문재인이라는 재액’에서 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어떻게 퇴장시키면 좋을지 일본인은 눈을 떼지 않고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었다.

무토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지금 최선의 방법은 가능한 한 많은 한국인에게 문재인 정권이 ‘재액’임을 이해시키고 빨리 착실한 대통령으로 바꾸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 머릿 속엔 북한만 있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 등은 없다”며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이끌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그릇’이 다르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무토는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과의 ‘평화경제’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국민에게 실정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면서 “내겐 문 대통령이 ‘위대한 돌팔이 의사’로 보인다”고 막말을 이어갔다.

무토는 최근 악화된 한일관계 속에 양국 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군사동맹국인 미국이 파기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둔감한’ 문재인 정권이 파기한다면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는 “중국의 반일(反日)은 국익을 생각한 전략적 반일이지만, 한국의 반일은 감정이 내키는 그대로의 것”이라고도 말했다.

무토 전 대사에 따르면 한국 출판사들도 최근 자신의 책 ‘문재인이라는 재액’의 번역 출판 의사를 타진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전작(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도 한국의 대형 출판사에 번역 출판할 예정이었지만 출판 직전에 ‘미안합니다. 역시 (책을) 낼 수 없습니다’고 사과해왔다”면서 “문재인 정권 아래 한국에선 언론 자유가 보장된 민주국가라곤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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