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 반도체 매출액 인텔 따라잡기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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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1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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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반도체 상위 15개 업체 매출액비교(출처 IIC인사이츠)© 뉴스1
올해 상반기 반도체 상위 15개 업체 매출액비교(출처 IIC인사이츠)© 뉴스1
올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를 주력으로 삼아온 한국 반도체 회사들의 매출이 급감했다. 이런 시장 상황 때문에 삼성이 올해 반도체 매출액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인텔에 넘겨주고 이를 뒤집기도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1일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IC Insight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반도체 상위 15개 업체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반도체 시장매출이 14% 줄어들었다. 상반기 매출액 1위는 인텔이었으며 이어 삼성전자, TSMC,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순이었다.

상위 15개 업체의 매출 하락 폭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축소 폭보다 큰 이유는 메모리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3개 업체의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변동성이 매우 커지면서 ‘빅3’ 메모리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상반기 33%~35%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삼성의 경우 2017년 2분기부터 이어오던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지난해 4분기 인텔에 내어준 이후 재탈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은 2017년과 2018년 인텔을 제치고 연간 반도체 매출액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IC인사이츠 삼성이 주력해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무너지면서 올해 전체 매출에서도 인텔이 쉽게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삼성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과 달리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에도 매출이 소폭 증가하면서 3분기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남겨뒀다.

한편, 이번 순위에서 대만의 팹리스 업체인 미디어테크(MediaTek)와 일본의 소니가 새롭게 상위 15개 리스트에 포함됐다. 특히 14위를 기록한 소니는 유일하게 매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지난해의 경우 상위 15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상반기 매출 5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8개 기업이 상반기 매출 5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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