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협상 재개 앞두고 美 비난 “적대정책 변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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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1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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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발사 장면. 신문은 이 미사일이 ‘서부 작전 비행장’에서 발사됐다고 전했다.(노동신문) ©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발사 장면. 신문은 이 미사일이 ‘서부 작전 비행장’에서 발사됐다고 전했다.(노동신문) © 뉴스1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 신문이 21일 한미 합동훈련을 거론하며 “6·12 조미(북미) 공동성명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며 공공연한 위반”이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조치는 정당하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전날 끝난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을 거론 “미국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관계개선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신문은 또 북미 정상회담 이후의 한미가 진행해 온 연합훈련과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한국 정부의 미국산 최신 무기 도입을 거론하며 “미국의 무분별한 전쟁 연습소동과 무력 증강 책동으로 조선반도와 지역정세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변함없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우리 국가를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자위적 대응조치들을 취하는 데로 떠밀고 있다”며 “미국이 합동군사연습의 강행을 통해 도발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만큼 그에 대처하여 우리는 국가방위에 필수적인 위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개발, 시험, 배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6월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직접적인 대미 비난을 자제해 왔다. 특히 한미 연합훈련과 한국의 미국산 무기 도입에 대해 그간 여러차례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주로 한국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에 북한의 이번 대미 비난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조만간 재개되면 한미 연합훈련이나 한국의 무기 도입을 협상 의제로 올려 압박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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