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MBC에 따르면, 이 기자는 이날 오전 6시 44분쯤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최근 이 기자는 복막암 병세가 악화해 치료를 거의 중단했다고 한다.
전북 남원 출생인 이 기자는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및 동대학원을 나와 1996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MBC 보도국 사회부, 문화부, 외교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거친 이 기자는 지난 2011년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홍보국장을 맡아 일하다 이듬해 3월 해고됐다. MBC는 2012년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170일간의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이 기자와 최승호 사장(당시 MBC PD) 등 6명을 해고한 바 있다.
MBC 노조는 이에 반발, 사측을 상대로 해직자 6인의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이후 2017년 12월 취임한 최 사장은 MBC 노조와 해직자 전원 복직에 합의했고, 이 기자를 비롯한 해직 언론인들은 약 5년 만인 2017년 12월 MBC로 복귀했다.
해직 기간 중 복막 중피종 판정을 받은 이 기자는 복직한 달 11일 마지막으로 출근한 뒤 치료에 전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수영 씨와 자녀 현재, 경재 군이 있다. 장례는 MBC 사우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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