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거론되던 러 美대사에 설리번 국무부장관 유력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1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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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거론되던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에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존 헌츠먼 주 러시아 대사 후임으로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을 내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모스크바 주재 대사직은 순위가 높은 외교직 가운데 하나이지만 트럼프 선거캠프의 러시아 유착 의혹에 대한 2년간의 수사로 주목을 받았다.

신임 러시아 대사는 2016년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얼어붙어 있는 양국 관계를 풀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를 반영해야 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

러시아와 긴밀히 협력해온 전직 정부 관료들은 설리번 부장관이 러시아와의 관계에 제한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러시아 대사를 지낸 스티븐 세스타노비치는 “정치적으로 임명된 대사는 러시아에서 상당히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설리번 부장관은 외교가에서 거물급 인사로 알려져 있지 않고 러시아 전문지식도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YT는 설리번 부장관이 국무부내에서 온화한 성격으로 공화당 지지층을 위한 전통적인 경력을 갖췄다고 전했다.

2017년 트럼프 행정부에 입성하기 전 변호사 활동을 했던 설리번 부장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법무부, 국방부, 상무부에 법률 고문역을 맡았었다.

설리번 부장관은 2017년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2016년 선거 개입 의혹, 러시아의 주변국에 대한 침략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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