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황교안, 보수통합 적임자로 봤지만…그런 느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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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0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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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0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해 “강경보수의 지지를 받고 자리에 오른 대표가 그 일(보수통합과 외연확장)을 할 수 있는 적임자로 봤다. 그래서 취임 6개월 동안 침묵으로 지켜봤지만 그런 가치를 추구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는게 안타까워 말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2·27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황 대표의 경쟁자였던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위기의 대한민국과 보수의 성찰’에서 인사말을 통해 “황 대표가 제가 말씀드린 스탠스를 1차적으로 보수진영내에서 취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투톱’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라며 “원내에서는 가열차게 투쟁하고 바깥에서는 보수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줬으면 중도의 마음이 절반 이상 와있지 않았겠나하는 아쉬움의 표현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우리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 저는 통합과 혁신이라는 구호보다 ‘통합과 화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1단계 화해는 보수진영 내부에서 절체절명의 생존을 위한 화해와 용서의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보수세력 내부의 화합과 단합을 도모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은 문재인 정부에 갖다 바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2단계로 또다시 용서와 화해를 우리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면 문재인 정권 또한 용서하고 화해해야 한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이러면 저 친구 미쳤나, 조국 법무부장관 청문 정국에서 가당키나 한 얘기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며 “그런데 우리가 중도·중원으로 진격해 30%내외 캐스팅보트의 마음을 얻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용서와 화해를 우리의 가치로 채택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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