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서 터키 수송부대 공습받아…민간인 3명 사망·12명 부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0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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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반군 최후 거점 이들리브주 요충지 진입 성공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를 통과하던 터키군 수송부대가 공습을 당해 민간인 3명이 죽고 12명이 다쳤다.

19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둘루통신에 따르면 터키 국방부는 이날 오전 8시55분께 시리아 북서부 모렉에 위치한 감시초소로 이동하던 터키군 수송부대가 공습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공습 주체를 명시하지 않은 채 이번 공습으로 적어도 민간인 3명이 죽고 12명이 다쳤다고 했다.

국방부는 터키군의 이동은 감시소초 보급로 안전 확보와 민간인 사상자 예방을 위한 것으로,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에 사전에 통지한 것이라 주장했다. 또 이번 공습은 지난해 9월 이들리브주를 일체의 공격 행위가 금지된 ‘안전지대(de-escalation zone)’로 설정하기로 한 터키와 러시아간 합의를 어긴 것이라고도 비난했다.

하지만 시리아 국영 SANA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터키군이 수세에 몰린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무기와 탄약, 자재를 반입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시리아 정부 소식통은 통신에 이번 공습으로 터키군 수송대가 반군 지역으로 가지 못하게 됐다고도 했다.

알자지라는 터키군 수송대가 전차 7대를 포함한 중무장 차량으로 구성됐다고 했다. 수송대를 목격한 AFP 특파원은 적어도 전차 5대와 장갑차 50대 이상으로 구성됐다고 했다.

알자지라는 터키군이 시리아 정부군이 이들리브주 주요 요충지인 칸 세이쿤시를 장악해 반군의 핵심 보급로인 고속도로가 단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병력을 파견했다는 해석도 내놨다.

SANA통신과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에 따르면 정부군은 지난 18일 이들리브주 주요 요충지인 칸 세이쿤시 초입까지 진출해 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군이 칸 세이쿤에 진입한 것은 반군에 이 지역을 뺏긴 이후 5년만이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2011년 4월부터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과 반군이 내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의 지원 아래 정부군은 이들리브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모두 회복하고 최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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