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도 조국 공방…안상수 “지킬박사와 하이드 주인공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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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0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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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숙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회의는 2018회계연도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 등을 논의했다. 2019.8.20/뉴스1 © News1
전혜숙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회의는 2018회계연도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 등을 논의했다. 2019.8.20/뉴스1 © News1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주인공 같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의로운 척하면서 서민들을 위한 언사를 한 분인데, 지나고보니 서울대학교 교수로도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의원은 “저는 꽤 오래 인생도 살고 이런저런 경험도 했지만 그간 픽션·논픽션에서도 이런 캐릭터를 못봤던 것 같다”며 “카멜레온적이기도 하고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주인공 같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결산국회지만 현안이라 잠깐 짚고 넘어가겠다”면서 “사모펀드 74억원 약정과 딸의 장학금 수령 등의 의혹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진영 행전안전부 장관에게 질의했다. 이에 진 장관은 “언론에서 봐서 잘 알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안 의원은 “지금 대통령께서 (조국 후보자를) 장관 시키려고 하는데 그것도 법무부장관을”이라며 “지금 대통령께서도 이런 정도(의혹)는 모르셨을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영 장관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서슬이 퍼럴때도 청와대의 부당한 처사를 지적하며 장관직을 스스로 내던지며 시정을 시도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그러한 결기가 수석장관으로서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했다. 또 “그게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도 좋고, 국가가 안정적으로 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해달라”고 부연했다.

조국 후보자 본인과 동생 부부에서 이제는 조 후보자 딸의 ‘특혜 장학금’ 의혹과 논문 제1저자 등재 관련 논란까지 연일 확대되는 가운데, 이날 열린 상임위에서도 조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됐다.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를 담당하는 법제사법위원회가 아닌 행안위와 교육위원회 등 다른 상임위에서도 조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제1야당인 한국당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조 후보자의 자녀와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웅동학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질의하면서 공방이 시작됐다. 결국 회의는 20여분 간 파행을 겪기도 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현안질의를 통해 유 부총리에게 조 후보자의 자녀와 관련, 이른바 ‘가진 자의 꼼수 출세코스’를 언급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인문계 특목고의 고등학생이 2주간 인턴을 하고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되는 게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일이냐”며 “지금 제기되는 문제는 대한민국의 학부모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과거 이사로 재직했고 현재는 모친이 이사장을, 배우자가 이사로 있는 웅동학원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이 건은 조 후보자의 일이 아니고 웅동학원이라는 사학에 대한 의혹”이라며 교육부 차원의 감사 및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조사하겠다”면서도, 김 의원의 ‘의혹을 해명할 만한 자료’ 요청에 대해서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자료로 요청할 문제고 청문회에서 밝혀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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