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1위’ 두산, 원동력은 뜨거워진 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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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0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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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11-3으로 승리한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 News1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11-3으로 승리한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 News1
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완만한 상승 흐름이지만 그 안에 단단함이 느껴진다.

두산은 후반기 1위다. 17경기에서 11승6패(승률 0.647)를 기록했다. 연패가 없다. 2연패를 한 차례 당했을 뿐이다. 지난주를 3연승으로 마무리, 2위 자리도 탈환했다.

올 시즌 114경기를 치른 두산은 68승46패로 3위 키움 히어로즈(69승48패)에 반 경기 차 앞선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SK 와이번스(74승1무40패)와 승차도 9경기까지 벌어져 있던 것을 6경기로 줄였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아직 선두 자리도 포기하긴 이르다.

두산의 후반기 선전 원동력은 방망이에 있다. 거꾸로 전반기에 고전했던 이유도 기대 이하의 타격에 있었다. 공격력이 살아나자 자연스럽게 승률도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두산은 팀 타율이 무려 0.309로 이 부문 1위였다. 이는 안정적인 마운드와 함께 두산의 압도적인 페넌트레이스 1위(93승51패 승률 0.646)로 이어졌다.

그러나 올 시즌 두산은 타격 부진이 길어지면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김태형 감독도 타격코치를 교체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침체된 타선에 대한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두산은 후반기 들어 지난해 면모를 되찾고 있다. 전반기까지 두산의 팀 타율은 0.269로 5위. 반면 후반기 팀 타율은 0.306으로 1위다. 전반기와 후반기의 차이가 확연하다.

특히 박세혁과 김재환, 허경민의 타격감이 후반기 들어 살아났다. 후반기 타율이 박세혁은 0.340(2홈런 14타점), 김재환은 0.328(1홈런 17타점), 허경민은 0.333(1홈런 8타점)에 이른다.

호세 페르난데스, 박건우가 기복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부진했던 선수들이 타격감을 회복하면서 두산 타선은 지난해 보여준 짜임새를 되찾았다. 조쉬 린드블럼을 필두로 탄탄한 선발 투수진을 자랑하는 두산으로선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남은 30경기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후반기 들어 “더 이상 ‘타격이 살아나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와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 팀을 향한 일종의 믿음이었다. 그 믿음이 결실을 맺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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