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측 “가족투자 사모펀드 운용사에 수상한 기부? 운용사 재무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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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0일 12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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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법무부 범죄 관리 정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법무부 범죄 관리 정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측은 20일 후보자 가족이 거액을 사모펀드에 투자한 다음해에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에 53억여 원의 자산이 수증(증여)된 것과 관련해 “조 후보자 가족은 코링크PE의 재무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오늘 후보자 가족이 2017년 7월 투자한 사모펀드 운영사 코링크PE가 2018년 53억 원 자산수증된 사실이 마치 후보자 가족의 투자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도됐다”면서 “확인한 결과 후보자의 가족은 사모펀드에 투자했을 뿐 운용사인 코링크의 재무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며 “운용사인 코링크 측에 직접 확인 바라며 해당 거래는 전자공시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조 후보자 가족이 2017년 7월 31일 코링크PE가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74억여 원의 투자를 약정하고 10억5000만 원을 투입한 다음해에 코링크PE의 포괄손익계산서엔 영업외이익으로 53억3500만 원의 ‘자산수증이익’이 명시돼 있었다.

자산수증이익은 회사가 누군가로부터 대가 없이 증여받은 자산이다. 주주 또는 경영자 등이 개인 자산을 회사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경향신문은 조 후보자 가족의 투자 시기와 맞물려 코링크PE의 이례적인 자산수증을 두고 의혹을 제기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모 씨는 코링크PE의 총괄대표라는 명함을 갖고 다녔다. 업계 관계자는 “2017년 5, 6월경 조 씨와 업무상 만나 명함을 교환했다”며 “코링크PE 홈페이지엔 이모 씨가 대표로 돼 있어 의아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측은 조 씨가 코링크PE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에 대해 “조 씨가 조 후보자 부인의 부탁을 받고 이 씨를 소개해줘서 투자가 이뤄진 것은 맞다”면서도 “조 씨는 펀드 운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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