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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방사능 관측시설 ‘먹통’…미사일 폭발사건, 갈수록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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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방사능 관측시설 ‘먹통’…미사일 폭발사건, 갈수록 수수께끼

뉴시스입력 2019-08-20 11:27수정 2019-08-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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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 4개 관측시설 데이터전송 중단

러시아 북부 군사 훈련상에서 신형 미사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인근 방사성 물질 관측소들은 침묵을 지키는 모습이다. 러시아 정부가 핵 실험의 증거를 숨기려 한다는 의혹은 더불어 짙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내 4개 방사성 핵종(radionuclide) 관측시설이 사고 이후 작동을 멈췄다.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은 WSJ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 13일 빌리비노, 잘레소보의 방사성 관측소는 데이터 전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폭발 현장 인근의 두브나와 키로프의 관측소는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데이터 전송을 중단한 바 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전문가들은 가능한 편리한 방안으로 러시아에서의 작업을 재개하기 위해 꾸준히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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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BTO는 핵실험전면금지조약 위반 행위를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대기중 방사성 물질을 관측하는 방식으로 핵실험 여부를 확인한다.

그러나 관측 데이터를 CTBTO로 보내야 한다는 법적 의무는 없어 현재로서는 각 관측소의 ‘선의’에 의해 감시가 이뤄지는 실정이다.

핵 전문가들은 러시아 방사성 물질 관측소 4곳의의 작업 중단은 폭발 사고와 관련된 증거를 은폐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대응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난 8일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 주 세베로드빈스크 지역 ‘뇨녹사’ 훈련장에서 러시아 국방부와 국영 원자력 기업 로스아톰이 함께 시험하던 신형 미사일 엔진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로스아톰 소속 과학자 5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러시아 기상·환경 당국은 사고 당일 일시적으로 현장의 방사능 수치가 평소의 16배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사고 직후 “대기 중으로 유출된 유해 화학물질은 없으며, 방사능 수준은 정상”이라고 발표해 사실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러시아의 바자 통신은 사고 후 방사능 방호복을 입은 구급대원들이 피해자들을 모스크바의 대형 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하며 한 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방사능 수치 급증은 없으며 이는 전문가들이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예방조치도 잘 취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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