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보형물 부작용 사례 3년간 5140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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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 중인 ‘엘러간’ 1389건 차지… 작년에만 3462건 식약처에 접수

최근 3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된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가 총 5140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에서는 미국 인공유방 수입·제조업체인 엘러간 제품을 이식했다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이라는 희귀암에 걸린 환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19일 식약처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발생한 인공유방 부작용(이상 반응) 사례는 총 5140건이었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2016년 661건, 2017년 1017건, 2018년 3462건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현재 엘러간이 회수 중인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의 경우 최근 3년간 1389건의 부작용 사례가 식약처에 보고됐다.

해당 기간 회수 대상이 아닌 인공유방 보형물도 3751건의 부작용 사례가 접수됐다. 2016년 336건, 2017년 473건, 지난해에는 2942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인공유방 부작용 접수 건수 3462건 중 주요 사례는 파열 1661건, 구형구축 785건 순으로 많았다.

남 의원은 “미국과 영국, 호주 등지에서는 보건당국 주도로 인공유방 부작용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해 인공유방 등 인체이식 의료기기의 허가, 유통, 사용 및 환자관리 등 환자 등록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인과관계를 밝혀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 보상 대책 등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인공유방#성형수술#엘러간#희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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