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도 아닌데’ 그린란드 산다는 트럼프…덴마크 “터무니 없어”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19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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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에 대한 관심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판매할 의사가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린란드 매입과 관련해 “논의했던 사안”이라며 “흥미롭고 관심을 가질 사안이지만 덴마크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최우선 사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나온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인정한 것. WSJ은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의 막대한 천연자원 개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매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그린란드 매입과 관련한 질문에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며 “분명한 것은 그것이 대규모 부동산 거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덴마크는 (그린란드 매각으로) 연간 7억달러의 손해를 볼 것이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미국에게는 전략적으로 좋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검토와 관련해 “그것은 진전되고 있다”며 “결과를 예측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부동산 매입을 잘 아는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을 검토하길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소유하고 있고, 덴마크는 동맹국”이라며 “그린란드는 전략적 장소이고 귀중한 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달리 그린란드와 덴마크는 매도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린란드 외무부는 지난 16일 “우린 비즈니스엔 열려 있지만 그린란드가 판매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그린란드 일간지 세르미띠끄와의 인터뷰에서 “그린란드를 매입하려는 미국의 생각이 터무니없다”고 비난했다. 또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며 덴마크 소유도 아니다”라며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소유다.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검토가 심각한 일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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