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오페라 스타들, 초가을밤 수놓는 우정과 열정의 무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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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국제콩쿠르 입상자들 주축 내달 10일 갈라 콘서트
최고점 이현규-3위 조성준에 요바노비치-바야르사이한 등 출연
심사위원 고성현 교수도 무대 빛내

올해 3월 성악 부문으로 열린 ‘LG와 함께하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입상한 내일의 오페라 스타들이 한 무대에 선다. 9월 10일 오후 7시 반 경기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리는 ‘위너스 오페라 갈라 콘서트 II’.

2019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최고점으로 1위가 없는 2위를 수상한 바리톤 이현규(30), 3위 베이스 조성준(25), 5위 소프라노 알렉산드라 요바노비치(28·세르비아), 6위 테너 밧자르갈 바야르사이한(29·몽골)이 모차르트에서 라흐마니노프까지 오페라 역사를 빛낸 아리아와 중창 18곡을 노래한다. 2010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운영위원과 심사위원을 지낸 바리톤 고성현(한양대 교수)도 같은 무대에서 젊은 차세대 유망주들과 열정을 나눈다. 반주는 2017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피아노 부문)에서 6위 입상했고 올해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오페라 석사 과정을 수석 졸업한 김예담이 맡는다.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세계 차세대 클래식 스타들의 산실로 명성을 더해 가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열리고 있는 국제 콩쿠르다. 최근 열린 국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이 콩쿠르 2016년(성악 부문) 우승자인 바리톤 김기훈이 성악 2위를, 2018년(바이올린 부문) 우승자 김동현이 바이올린 부문 3위를 차지하면서 아시아 최고 권위 콩쿠르로서 서울국제음악콩쿠르의 중요성이 한층 주목받고 있다. 올해 이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독일 바리톤 안드레아스 슈미트는 콩쿠르 결선이 끝난 뒤 “참가자 수준뿐 아니라 진행과 반주 등이 모두 뛰어난 일류 콩쿠르”라고 평가했다.

올해 유일한 여성 입상자인 소프라노 요바노비치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입상 이후 독일 SWR 방송 ‘내일의 오페라 스타’에 선정됐다. 세계 정상급 무대인 빈 국립오페라와 독일 베를린 국립오페라에서 모차르트 ‘마술피리’ 밤의 여왕 역으로 데뷔도 앞둬 눈길을 끈다. 이번 무대에서는 모차르트 ‘마술피리’에서 유명한 ‘밤의 여왕의 아리아’ 외에 또 다른 아리아 ‘떨지 말아라, 사랑하는 아들아’와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인형의 아리아’로 유명한 ‘새들은 소사나무에 앉아’ 등을 노래한다.

올해 최고 등위 수상자이자 ‘해외 학교에 발을 들여 본 일 없는 순수 국내파’로 눈길을 끌었던 바리톤 이현규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서정적인 표현과 탄탄한 소릿결로 청중과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낸 바그너 ‘탄호이저’ 중 ‘저녁별의 노래’ 등을 부른다. 2만∼5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오페라 스타#서울국제콩쿠르#이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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