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구혜선, “협의 이혼” “아니다” 또 다른 갈등 예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19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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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 만에 이혼 위기를 맞은 안재현(오른쪽)·구혜선 커플이 서로 다른 입장을 내고 있어 속사정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은 올해 5월 한 의류브랜드 행사에 참석한 두 사람의 모습. 스포츠동아DB
결혼 3년 만에 이혼 위기를 맞은 안재현(오른쪽)·구혜선 커플이 서로 다른 입장을 내고 있어 속사정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은 올해 5월 한 의류브랜드 행사에 참석한 두 사람의 모습. 스포츠동아DB
■ 안재현·구혜선,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 그들에게 무슨 일이…

구혜선 “남편이 이혼 원한다” SNS
소속사 “협의 이혼” 보도자료 배포
구혜선 “상의되지 않은 내용” 반박
주변에선 “성격 차이로 골이 깊었다”


2016년 5월21일 ‘부부의 날’에 결혼해 화제를 모은 연기자 안재현(32)·구혜선(35) 커플이 3년 만에 파경 위기를 맞아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혼에 관한 두 사람의 입장이 전혀 달라 부부간 불화에 이은 또 다른 갈등 상황을 예고하고 있다. 평소 잉꼬부부로 소문났던 이들이 처한 갑작스러운 상황과 그 배경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의 파경 위기는 구혜선이 18일 새벽 자신의 SNS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이 이혼을 원한다”고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그러나 자신은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며 이혼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그로부터 반나절 만인 오후 1시경 이들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하여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어 “최근 변호사를 선임한 구혜선이 8월 중으로 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을 하고 9월경에는 이혼에 관한 정리가 마무리되기를 원한다”며 “안재현에게 변호사를 선임해 절차를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까지 밝혔다.

소속사는 구혜선이 언론 배포 목적으로 미리 작성해놓은 이혼 관련 입장문 초안도 첨부했다. 입장문에는 “혼인관계를 정리하기로 서로 합의하고 이혼조정 절차를 시작하게 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구혜선은 HB엔터 측의 ‘이혼 발표’ 약 30분 후 SNS에 “(안재현과 소속사 측이 나를)욕한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며 “저와는 상의되지 않은 보도”라고 반박했다. 그가 썼다고 소속사 측이 밝힌 입장문 초안 내용과도 전혀 다른 입장이었다. 이와 함께 이혼의 과정을 둘러싸고 안재현과 과거 주고받았던 문자메시지도 잇따라 공개한 뒤 삭제했다.

이에 그 과정과 배경에 연예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주변에서는 “두 사람이 성격의 차이로 골이 깊었으며, 끝내 이를 좁히지 못하고 2주 전인 이달 초 합의에 따라 이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하고 있다. 안재현이 11월 방송하는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촬영으로 이동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경기도 용인 신혼집에서 서울 강남구 청담동으로 거처를 옮겨 두 사람이 별거하게 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구혜선과 소속사의 관계도 부부의 결혼생활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구혜선은 이날 SNS 글에서 “대표님과 당신이 나를 욕한 카톡(메시지)을 읽은 것. 이로써 부부와 회사의 신뢰가 훼손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원하면 계약 해지해 주시겠다고 해서 내가 회사를 나가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안재현에 전달한 내용도 공개했다. 18일 소속사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혜선의 프로필 사진을 삭제했다. 이 같은 상황은 소속사와 분쟁 등 또 다른 마찰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구혜선은 앞서 올해 6월 안재현의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한편 18일 밤 구혜선의 출연분을 방송하려던 SBS ‘미운 우리 새끼’ 측은 이날 오후 “사전녹화로 제작이 완료된 분량을 일부 수정, 편집했다”고 밝혀 관련 내용은 방송되지 않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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