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에 새 둥지 튼 강정호, 콘택트 능력 회복이 숙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18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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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정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원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방출돼 새 팀을 물색하던 강정호(32)가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에 재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미국 NBC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강정호가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고, 같은 날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밀워키 구단은 산하 트리플A 팀인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훈련 중인 강정호와 아직 계약을 마치진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계약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인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강정호가 텍사스주 넬슨월프스타디움에서 샌안토니오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NBC스포츠는 “강정호가 남은 몇 주간 뜨거운 활약을 펼친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2016년 이후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고, 입단 첫해부터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2016시즌에도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장타력을 뽐냈다. 그러나 그해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고,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이력이 드러나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년을 통째로 쉬었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4월 말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2018시즌 막판 빅리그에서 3경기에 출전했다.

올해 다시 빅리그로 복귀해 홈런 10개를 때려냈지만, 타율이 0.169에 그쳤다.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피츠버그는 결국 5일 강정호를 방출했다.

밀워키행은 강정호에게 빅리그에서 주어진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잃어버린 콘택트 능력을 되찾아야 부활을 장담할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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