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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현장 인근서 대형 압력밥솥 발견…출근길 가슴 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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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현장 인근서 대형 압력밥솥 발견…출근길 가슴 철렁

박태근 기자 입력 2019-08-17 09:36수정 2019-08-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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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11테러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큰 압력밥솥이 잇따라 발견되면서폭발물로 의심한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시각으로 16일 오전 7시께 뉴욕 맨해튼 남부(로어맨해튼)의 풀턴 지하철역 역사에서 2개의 압력밥솥이 발견됐다. 9·11테러가 벌어졌던 장소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주변을 통제하고 출근길 시민들을 급히 대피시켰다. 이로인해 일대 교통이 통제되고 일부 지하철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면서 극심한 출근길 정체가 빚어졌다.


1시간여 이후에는 3.2km 가량 떨어진 첼시 지역의 쓰레기더미 옆에서 제조연도와 제조업체, 모델이 동일한 세 번째 압력밥솥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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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태러 경찰이 내부를 확인한 결과 3개 모두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빈 밥솥이었다.

밥솥들은 모두 폭발 장치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경찰국(NYPD) 존 밀러 대테러 담당 부국장은 밝혔다.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20대로 추정되는 백인 남성이 쇼핑카트에서 밥솥을 꺼내 내려놓는 모습이 확인됐다. 그러나 형사처벌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밀러 부국장은 “그가 시민들을 놀라게 하려는 의도였는지, 단순히 밥솥을 버리려는 목적이었는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많은 미국인들은 압력밥솥에 대한 공포심이 있다. 지난 2016년 9월 뉴욕 인근 첼시 지역에서 압력밥솥을 이용한 사제폭탄이 폭발해 30여 명이 부상한 바 있다. 2013년 4월 보스턴 마라톤 테러 때도 압력밥솥이 폭탄 도구로 쓰였다. 당시 3명이 죽고 260명 이상 부상했다.

밀러 부국장은 “출근길이라는 시간대, 지하철역이라는 장소에서, 그것도 압력솥으로 보일 수 있는 밥솥이 발견되면서 패닉을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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