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퍼시픽 CEO 사임…‘직원 시위에 주가도 폭락’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16일 2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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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적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 항공의 루퍼트 호그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의 홍콩 시위 참여 논란에 결국 사임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호그 CEO가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호그 CEO가 최근 발생한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사임한다”며 “캐세이퍼시픽은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 아래 홍콩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홍콩 송환법 시위대가 주도한 총파업에 캐세이퍼시픽 항공 직원 2000여명이 동참하자 중국 당국은 ‘시위에 참여하거나 지지를 표시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중국 본토행 비행업무에서 배제하라’고 명령하는 등 압력을 행사했다.

이번 사건을 놓고 중국 일각에선 캐세이퍼시픽 불매 운동이 일었고, 캐세이퍼시픽 항공 주가도 폭락했다.

이에 호그 CEO는 지난 12일 ”현 상황에서 불법 시위를 지지하거나 가담한 직원들은 징계를 받을 것이며 심각할 경우 해고될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경고했지만, 결국 본인이 물러나게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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