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양대기청 “올 7월, 지구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달로 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6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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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OAA
출처-NOAA
인류가 기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올해 7월이 가장 뜨거운 7월로 기록됐다. 1880년부터 전 세계의 기후를 기록, 분석하고 있는 미국해양대기청(NOAA) 국제환경정보센터는 15일(현지시간), 올해 7월의 전 세계 평균기온이 섭씨 16.73도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고 밝혔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6년 7월로 평균기온이 16.7도였다. 3년 만에 이보다 약 0.03도 높아진 것이다. 20세기 평균 기온인 15.78도에 비해서는 거의 1도(0.95도) 가까이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중동 및 남아시아, 아프리카의 기온이 특히 높았다. 미국 알래스카와 이스라엘, 아프리카는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바레인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유럽은 프랑스와 독일 등 중부유럽의 폭염이 심했지만, 북유럽과 러시아 일부가 상대적으로 덜 더워 15번째로 더운 해에 그쳤다.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도 평균기온이 역대 8번째로 높은 7월을 보냈다.

바다와 극지도 무더위에 시달렸다. 특히 북극은 해빙 면적이 1981~2010년 평균에 비해 19.8% 줄어 1979년 위성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해로 기록됐다. 남극 역시 1981~2010년 평균치에 비해 4.3% 줄어 해빙 면적이 가장 적은 달이 됐다.

올해 7월이 가장 높은 평균기온을 기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지구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NOAA에 따르면, 역사상 7월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상위 10개 연도 가운데 1998년을 제외한 9개 연도가 2005년 이후에 집중돼 있다. 특히 2015년부터 올해까지 가장 더운 7월 상위 1~5위가 몰려있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기자 ashill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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