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인기’ 흑당음료 1잔이면 하루치 당분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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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6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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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당음료·생과일주스 1컵당 당류 함량.(서울시 제공) © 뉴스1
흑당음료·생과일주스 1컵당 당류 함량.(서울시 제공) © 뉴스1
여름철 인기 먹거리인 흑당음료 1잔에 당분이 하루 기준치의 41.6%가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올 5~6월 시내 시판 중인 흑당음료와 생과일주스의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흑당음료 1컵의 평균 당류 함유량이 1일 기준치의 41.6%로 분석됐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흑당음료 판매점 6개 브랜드, 30개 제품과 생과일주스 3개 브랜드 75개 제품 등 총 105건을 수거,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조사를 실시했다. 흑당음료 조사 브랜드는 공차, 커피빈, 파스쿠찌, 빽다방, 요거프레소, 메가커피이고, 생과일주스 조사 브랜드는 쥬씨, 떼루와, 킹콩주스앤커피다.

흑당음료 1컵(평균 308.5g)의 평균 당류 함량은 41.6g으로, 1일 기준치(100g)의 41.6%를 나타냈다. 최근 ‘가공을 거치지 않은 건강한 단맛’, ‘자연의 단맛’으로 흑당이 유행하고 있지만 1컵당 각설탕(3g) 약 14개 분량의 당분이 들어가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생과일주스 1컵(평균 314.6g)의 평균 당류 함량은 30.8g으로, 1일 기준치의 30.8%로 나타났다.

생과일주스 종류별 100g당 당류 함량은 딸기바나나주스가 12.4g으로 가장 많고, 오렌지주스(9.9g), 자몽주스(9.5g), 수박주스(9.2g), 망고주스(7.9g) 순이었다.

또 조사한 생과일주스 75건 모두 천연과일보다 당류 함량이 높았다. 판매점에서 단맛을 높이기 위해 액상과당 등이 들어간 첨가물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천연과일 100g당 평균 당류 함량은 딸기·바나나 10.36g, 오렌지 9.14g, 자몽 4.2g, 수박 5.06g, 망고 5.35g 등이다.

생과일주스 조사매장 15곳은 모두 주문 시 시럽 등 당 함량 조절이 가능했다. 그러나 당류 조절 가능 여부를 표시한 업소는 6개 매장(40%)뿐이었다.

시는 소비자들이 주문할 때 당 함량을 고를 수 있도록 각 업체와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당 조절 표시를 적극 시행하도록 독려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당류 과잉 섭취 시 비만,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생과일주스처럼 당류 조절이 가능한 음료는 시럽을 빼거나 줄이고, 당류 함량이 적은 음료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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