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 “시진핑 홍콩서 만나자”…공개 회동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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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6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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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주도자 조슈아 웡(黃之鋒·22) 트위터 계정
홍콩 시위 주도자 조슈아 웡(黃之鋒·22) 트위터 계정
지난 6월9일부터 11주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이 중 한 사람인 조슈아 웡(黃之鋒·22)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공개 회동을 제안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웡은 이날 트윗을 통해 “시 황제(국가주석)가 홍콩에 와서 시위 도중 시위대와 직접·공개적으로 만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웡이 시 주석을 ‘황제’라 지칭한 것은 지난해 3월 종신 집권이 가능하도록 중국 헌법을 개정, 시 주석에게 사실상 절대권력이 주어진 것을 은근히 비꼰 것이다.

웡은 지난 2014년 9월28일부터 79일간 ‘홍콩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벌어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웡의 제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시 주석이 시위대를 직접 만난다면 ‘홍콩 문제’에 대한 행복하고 계몽적인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지 몇 분 만에 나왔다.

전날(14일) 시 주석에게 깜짝 회동을 제안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시 주석에게 시위대와 직접 만나 협상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유세장에 가기 전 뉴저지에서 “(시 주석이) 홍콩 시위대와 마주 앉는다면 기꺼이 내기를 걸겠다”며 “15분 안에 (홍콩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그는 “시 주석이 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곧 시 주석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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