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4-7로 끌려가던 9회 2사 2루에서 프레스턴 터커의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최형우의 좌전 안타와 유민상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계속됐다. 찬스에 선 안치홍의 타구가 3루수 방면 내야 안타가 되며 6-7로 SK를 턱밑까지 쫓았다. 그러나 후속 이창진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추격전도 막을 내렸다.
KIA는 시즌 48승1무61패로 7위를 유지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에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위 키움은 2연승을 이어가며 이날 경기가 우천 순연된 3위 두산 베어스(65승46패)와 경기 차를 1.5 경기 차로 벌렸다.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는 1회에만 3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고 6⅔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자기 몫을 했다. 조상우(⅓이닝)-김상수(1이닝)-오주원(1이닝)으로 이어진 구원진이 무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책임지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상수가 구원승으로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임병욱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박동원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8회 대타로 나선 이지영은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신고했다.
NC가 초반 기세를 올렸다. NC는 1회초 선두 박민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포문을 열였다. 후속 이명기는 유격수 땅볼로 잡혔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을 밟아 선제점을 챙겼다. 이어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몸에 맞는 볼과 양의지의 유격수 땅볼을 엮어 만든 2사 2루에서 권희동과 모창민이 연속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단숨에 3-0으로 앞섰다.
키움은 3회말 1사 후 이정후의 우중간 3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후속 김하성은 NC 선발 최성영과 10구 승부 끝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3,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NC가 추가점을 뽑지 못하는 사이 키움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은 6회말 김하성의 2루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일군 2사 1, 2루에서 박동원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후속 임병욱이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키움 마무리 투수 오주원은 9회초 2사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오주원은 시즌 15세이브(2승2패)째를 챙겼다.
5위 NC는 2연패에 빠졌다. 시즌 54승1무55패다. 6위 KT 위즈(53승1무58패)와는 2경기 차로 좁혀졌다.
9위와 10위의 맞대결이 펼쳐진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9위 롯데 자이언츠가 웃었다.
롯데는 홈런 3방을 폭발시키는 등 선발 전원 안타를 때려낸 뜨거운 타선을 앞세워 한화를 11-5로 꺾었다.
롯데는 시즌 42승2무66패가 됐다. 10위 한화는 2.5경기 차로 밀어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져 리그에서 가장 먼저 70패(41승)째를 당했다.
롯데는 장단 16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4번 타자 이대호가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민병헌이 3타수 2안타 홈런 2타점을 수확했다. 나종덕은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손아섭은 5타수 1안타 3타점을 쓸어담았다.
마운드는 선발 박세웅이 4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물러났지만, 구원진이 잘 버텼다. 김건국(1⅓이닝 1실점)-고효준(1⅓이닝 무실점)-진명호(1이닝 무실점)-조무근(1이닝 무실점)이 릴레리 호투로 승리를 견인했다. 김건국이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려 시즌 3승(3패)째를 올렸다.
롯데는 3-4로 끌려가던 4회 대거 5득점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선두 이대호가 좌월 솔로포(시즌 14호)로 동점을 만들었다. 민병헌과 채태인의 안타, 강로한의 볼넷 등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고승민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손아섭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터졌다.
한화가 5회초 1점을 뽑아냈지만, 롯데는 더 멀리 달아났다. 롯데는 5회말 2사 1, 2루에서 나종덕이 좌월 3점포(시즌 2호)를 쏘아 올려 11-5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선발 장민재가 3⅔이닝 7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져 경기를 힘겹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장민재는 시즌 7패(6승)째를 안았다.
한편, 이날 잠실 구장(두산 베어스-LG 트윈스)과 수원 KT 위즈파크(KT 위즈-삼성 라이온즈)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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