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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화경제’로 北에 손내밀고 日 넘어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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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화경제’로 北에 손내밀고 日 넘어서기

뉴스1입력 2019-08-15 14:22수정 2019-08-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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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삼지연초대소를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산책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경제’를 내세우며 남북 간 신뢰는 여전히 굳건하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북한을 향해 대화의 길로 손짓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경제를 무기로 한 위협에도 주저않지 않을 것이라는 ‘극일’(克日)을 넘어 일본을 동아시아 평화의 길로 이끌겠다고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최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평화경제’에 방점을 뒀다. 평화를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고, 이러한 경제를 통해 평화를 이끄는 ‘선순환’을 그렸다.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새로운 한반도의 비전으로 선포하고 이를 위해 Δ경제강국 Δ교량국가 Δ평화경제를 목표로 제시했다. 3가지 목표 모두 결국 ‘경제’로 귀결된다. 이는 북한과 일본에 동시에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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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한다”며 “평화경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에 북한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 나가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쏘며 도발하고 있지만, 2017년 북한이 잇따라 도발했던 때와는 “분명하게 달라졌다”고 했다.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성과로 남북이 굳건한 신뢰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북미 간 실무협상이 조기에 이뤄져야한다고 다시 한번 손을 내밀었다.

그러면서도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불만이 있다면 그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이라고 당부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신뢰가 무너지지는 않지만 무력도발은 옳지 못하다는 것이다.

남북관계에 속도를 내면 평화경제로 이어지면서 이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가 통일까지 된다면 세계 경제 6위권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평화와 통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한을 일방적으로 돕자는 것이 아니다.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 남북 상호 간 이익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며 함께 잘살자는 것”이라며 “세계 경제 발전에 남북이 함께 이바지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리 국민은 물론 북한 주민들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에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문 대통령은 감정적인 자극을 하는 대신 일본에 과거를 성찰하고 ‘공동번영’을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자국의 우위에 있는 경제를 ‘무기화’를 해선 안 된다며 따끔하게 지적하고 동시에 양국 간 대화의 문을 열어놓았다. 특히 일본 국민들에 대한 포용의 메시지도 눈여겨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라며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광복’은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었으며 “일본 국민들 역시 군국주의의 억압에서 벗어나 침략전쟁에서 해방됐다”고 의미를 부여해 8·15 광복절이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에게도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또한 일각에서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보이콧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포용의 가치를 내세웠다.

아울러 강제징용 문제와 위안부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은 전날(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SNS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를 통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인 ‘새로운 한반도’ 시대로 나아가 극일(克日)을 넘어 일본과 함께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나가는 ‘강한 대한민국’을 그렸다.

일본이 경제를 무기로 한국을 뒤흔들더라도 그동안의 선조들이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의 한국을 만든 것처럼,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는 일본을 향한 압박이자, 우리 국민을 향한 주문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이라며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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