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서 3달 새 길고양이 사체 5마리 발견…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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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4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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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한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길고양이 사체.(동물자유연대 제공)© 뉴스1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한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길고양이 사체.(동물자유연대 제공)© 뉴스1
부산 한 아파트 단지에서 올들어 길고양이 사체와 포획틀이 잇달아 발견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동물자유연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달 7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 안에서 고양이가 나뭇잎에 덮혀 죽은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고양이는 하얀 가루가 묻은 채 나뭇잎으로 덮혀 있었다. 몸은 누군가가 동그란 모양으로 말아놓은 상태였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사체로 발견된 길고양이 외에도 최근 아파트 단지에서 포획틀이 여러 개 발견됐고, 사라진 길고양이도 있어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주민들로 구성된 캣맘들이 아파트 폐쇄회로(CC) TV로 사체가 발견되기 하루 전날 한 입주민이 해당 길고양이를 발로 차는 등 학대하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한 아파트서 발견된 불법포획틀.(동물자유연대 제공)© 뉴스1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한 아파트서 발견된 불법포획틀.(동물자유연대 제공)© 뉴스1

올해 6월부터 이달까지 이 아파트에서 죽은 채 발견된 고양이만 총 5마리에 이른다.

지난해 10월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독극물을 먹고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고양이 3마리가 발견됐다.

최근 몇 달간 이 아파트에서는 적발된 불법 포획틀도 5차례에 이른다. 그 중 2차례는 고양이가 포획틀에 갇힌 채 발견됐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지난해 사고가 발생했을 때부터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서 사고 예방을 위해 단지 내 게시물 부착 등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었으면 추가적인 범행을 막을 수도 있는 사고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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