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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고유가에 올 상반기 영업손실 1조 육박…7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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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고유가에 올 상반기 영업손실 1조 육박…7년 만에 최저

뉴시스입력 2019-08-14 17:11수정 2019-08-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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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순손실 1조1733억원…부채비율 176%
지난해 3분기 고유가 적용된 구입전력비 반영 영향
원전이용률은 대규모 예방정비 종료로 82%까지 상승
봄철 미세먼지로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비용 증가에 영향

한국전력공사가 고유가와 낮은 석탄이용률 등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조3000억원가량 영업손실을 냈던 2012년 이후 가장 나쁜 성적표다. 원전이용률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회사 측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실적 악화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한전의 영업손실은 92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손실액이 1138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조1733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76%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실적에 지난해 3분기 높은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은 구입전력비가 반영된 탓이다. 실제 상반기 구입전력비는 9조4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4615억원 늘었다.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단가에 적용되는 유가는 국제 현물 시세와 평균 5개월가량 시차가 난다.

김갑순 한전 재무처장은 “적자의 원인은 대부분 국제유가 상승에 있다”며 “한전의 영업이익과 국제유가의 상관관계는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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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올해 2분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됐다. 2분기 순손실은 4121억원으로 전년 대비 5064억원 적자 폭을 줄였다. 영업손실은 2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영업손실(6299억원)과 비교해도 3313억원이 줄어든 수준이다.

한전은 분기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원전이용률 상승과 발전용 LNG 가격 하락을 꼽았다. 이를 통해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구입비가 5000억원가량 감소했다는 것이다.

올해 2분기 원전이용률은 발전소에 대한 대규모 예방정비가 종료되면서 82.8%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6년 2분기 이용률(84.3%)에 육박하는 수준이며 2017년 2분기(75.2%)와 2018년 2분기(62.7%) 이용률을 웃돈다.

김 처장은 “탈원전과 원전이용률이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지난해 원전이용률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올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2017년과 2018년 원전이용률 하락은 격납건물 철판 부식과 콘크리트 공극 등 과거 부실시공에 대한 보정 조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6년 6월부터 원전정비일수가 증가하면서 이용률도 자연스럽게 감소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이뤄지는 것으로 ‘탈원전’과 무관하다”며 “계획예방정비의 순차적 마무리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원전이용률은 상승 추세”라고 전했다.


원전이용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석탄이용률과 높은 연료가는 한전의 흑자 전환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한전이 846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2017년과 비교하면 올해 2분기 기준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35% 상승했고 석탄이용률은 10.5%포인트 하락했다.

한전은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발전기 가동중지와 예방 정비 확대로 석탄이용률이 낮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김 처장은 “올해 상반기 미세먼지 등으로 석탄발전소가 가동 중지되면서 연료비가 높은 LNG발전소가 가동됐다”며 “이에 따른 비용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00억원”이라고 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전은 여름철 전력 판매량 증가에 힙입어 3분기 높은 영업실적을 기록해왔다. 계절별 손익 구조상 2분기는 판매단가가 가장 낮은 비수가에 해당한다.

다만 최근 국제 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 이는 재무 전망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 변화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설비 안전은 강화하면서 신기술 적용과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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