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제, 식자재 국산화 프로젝트로 ‘애국 마케팅’ 동참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8월 14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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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앞두고 ‘애국 마케팅’ 열풍이 일고 있다. 올해는 임시정부 출범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게다가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한-일 경제 분쟁까지 겹치며 업계를 불문하고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애국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양상이다.

F&B 업계 역시 ‘애국 마케팅’이 봇물처럼 쏟아지다 보니 일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본여행 취소를 인증하는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기업까지 나타났다.

그런데 이처럼 ‘소비자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일차원적 마케팅이 아닌 ‘기업의 애국심’을 직접 보여주는 진정한 ‘애국 마케팅’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왕유부초밥’의 원조로 알려진 ‘맛있는 정진 도제’(이하 ‘도제’)는 올해 광복절을 기점으로 주요 식자재 중 하나인 유부의 국산화를 선언한다. 해당 제품은 지역별 거점 매장을 시작으로 전국 매장에 확대 도입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 유통되어온 유부는 대부분 일본산 제품인데, 이는 유부만 100년 이상 생산해온 일본 기업들의 노하우를 국내 기업들이 따라가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도제’가 도입하는 국산 유부는 ‘도제’의 모기업인 ㈜올투딜리셔스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여 국내에서 생산하는 ‘토종’ 제품이다.

㈜올투딜리셔스 정한석 대표는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했던 유부 국산화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기쁜 마음이다. 게다가 최근 불거진 한-일 경제 분쟁을 바라보며 이번 성과에 더욱 보람을 느낀다. F&B 산업 역시 타 업계와 마찬가지로 일본과의 교역량이 적지 않은데 수동적인 대응보다는 국내 산업의 기초 체력을 키우기 위한 연구 개발 노력이 절실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번 프로젝트 성공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국내 산업에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겠다” 고 밝혔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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