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데이턴 총격범 여동생 노렸나…동기 오리무중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4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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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답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코너 베츠(24)가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자신의 여동생을 포함한 9명을 총기 난사로 살해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여동생을 목표로 한 범행인지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날 오하이오 경찰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밝혔다고 보도했다. 베츠는 지난 4일 새벽 데이턴의 한 술집 근처에서 총기를 난사해 32초 만에 자신의 22세 여동생 메건을 포함해 9명을 숨지게 했다. 베츠는 현장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총격은 술집과 식당 등이 밀집한 데이턴의 중심가에서 발생했다. 베츠는 이 지역을 잘 알고 있었다. 경찰은 “베츠가 (총을 쏠 때) 다른 쪽에 누가 있었는지를 알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다”며 수사관들이 답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베츠의 동기를 알아내기 위해 목격자를 인터뷰하고 베츠의 휴대전화를 샅샅이 뒤졌다. 경찰은 베츠가 범행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

베츠는 범행 당일 동생 및 친구와 데이턴에 도착해 술집에서 함께 1시간을 보내다가 혼자 자리에서 일어나 나이트클럽으로 갔다. 그는 이후 자신의 차로 걸어가 8분 동안 무기를 꺼내 준비했다. 이 친구는 베츠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잘 몰랐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문자 메시지를 바탕으로 베츠가 골목으로 내려와 총을 쏘기 몇 분 전 동생이 어디로 갈지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베츠에게 대량 총격 의도가 있었던 건 확실하지만 동기 등 자세한 경위는 알기 어렵다고 전했다.

최근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들은 범행에 앞서 특정 집단을 겨냥한 글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았다. 데이턴 총격 13시간 전에 발생한 텍사스주 엘패소 총기 난사범 패트릭 크루시어스는 범행 전 온라인 사이트에 유색인종을 혐오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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