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막힌 홍콩…‘한국행’ 비행기에 100명도 못탔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4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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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예정 1000여명 중 상당수 못 돌아와
제주항공 57명, 대한항공 21명 새벽 귀국
아시아나와 에어서울은 빈 비행기로 착륙
아시아나항공, 임시편 1편 홍콩으로 급파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13일 오후 현지 공항을 다시 점령해 공항기능이 마비되면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던 우리 국민 1000여명 중 상당수가 현지공항에 발이 묶여 있다.

14일 인천공항 입출국 현황에 따르면 전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서울 등의 여객기가 홍콩으로 출발했다가, 이날 새벽 0시47분 제주항공 7C2106편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다시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하지만 전날 오후부터 시위대가 홍콩공항에 다시 집결했고, 이들이 출국하는 외국인을 막아서면서 인천행 비행기도 운항 차질이 발생했다. 탑승객이 아예 없거나, 시위대가 점령하기 전 수속을 마친 일부 승객만 귀국 비행기를 타고 되돌아왔다.

이날 새벽 국내로 돌아온 제주항공 여객기 3편 중 7C2106편에는 승객 55명만 탑승했고, 7C2108편에는 승객 2명, 제주로 돌아온 7C2166편은 아예 승객이 없이 돌아왔다. 또한 오전 인천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K608편과 KE612편도 각각 승객 5명과 16명만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 항공 OZ746편과 에어서울 RS502편도 승객 없이 인천으로 되돌아왔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 항공은 이날 정기편 2편 외에 임시편 1편을 편성해 홍콩 현지로 급파한다.
아시아나 임시편은 OZ7231편으로 이날 오전 11시15분 인천에서 출발해 오후 2시5분(현지시간)에 도착한다. 홍콩에 도착한 임시편은 같은날 오후 3시5분(현지시간) 홍콩공항을 이륙한다. 이 여객기는 174석 규모다.

정규편은 이날 오전 9시와 11시15분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OZ721편과 OZ7231편이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홍콩공항은 시위대가 현지로 출국하는 외국인들까지 막아서는 상황이고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우리 국민 수송이 최우선인 만큼 마지막까지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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