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급 자제하던 트럼프, 관련 발언 쏟아내…왜?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14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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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홍콩 문제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그런 그가 작심한 듯 13일(현지시간) 홍콩 관련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맏형인 미국이 이제부터라도 홍콩 문제에 대해 간여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홍콩 시위는 중국 내부의 문제”라며 홍콩 시위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그는 기자들에게 홍콩 관련 질문을 받을 때 “내 친구 시진핑 주석이 잘 알아서 할 것”이라고만 말하는 등 홍콩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특히 그는 홍콩 시위를 ‘폭동(riot)’이라고 언급,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 트럼프 “중국군 이동 알고 있다” : 그런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홍콩 문제에 대한 발언을 쏟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정보기관을 인용, 중국 정부가 홍콩과의 국경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정보부는 중국 정부가 국경으로 군대를 이동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왔다”며 “모두가 침착하고 안전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 “평화적으로 잘 해결되길 바란다” : 트럼프 대통령은 또 “홍콩의 상황이 곤란하지만 중국을 포함한 모두와 자유를 위해 사상자 없이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을 방문한 자리에서 “홍콩 사태가 매우 험난한 상황”이라며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고 말했다.

그는 “아주 곤란한 상황이다. 그러나 잘 될 것이다. 중국을 포함한 모두를 위해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 아무도 다치거나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문제에 언급을 삼간 것은 물론 홍콩 시위를 ’폭동‘(riots)이라고 언급하고, 홍콩의 영토가 중국의 일부인 만큼 중국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방관자적 태도로 일관해 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관련 발언을 쏟아낸 것은 홍콩 시위가 미국이 무시하기에는 너무 커졌고, 미국이 본격적인 간여를 시작할 것이란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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