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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위 수도권팀 세상… ‘가을 잔치’에 지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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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위 수도권팀 세상… ‘가을 잔치’에 지방은 없다?

이헌재 기자 입력 2019-08-14 03:00수정 2019-08-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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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두산-키움-LG 상위권 각축… 창원 연고 NC 5위 지키고 있지만
4위 못하면 ‘안방 경기’ 희박… 올시즌 수도권-지방 전력 양극화
박병호 앞에서… LG 페게로 역전 만루포 환호 LG 새 외국인 타자 페게로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5회말 경기를 뒤집는 만루홈런을 쏘아 올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타구 속도 시속 181km에 비거리 137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KBO 데뷔 후 16경기째인 11일 SK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친 페게로는 2경기 연속포를 기록했다. 4위 LG는 함께 서울을 연고로 하는 키움, 두산 등과 상위권 다툼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KBO리그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양극화’다. 잘하는 팀과 못하는 팀의 격차가 시즌 초반부터 크게 벌어진 채 종반을 향해 가고 있다.

일찌감치 순위가 결정되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800만 관중 돌파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KBO는 올 시즌 최종 관중을 지난해(807만3742명)보다 50만∼60만 명가량 줄어든 750만 명 내외로 예측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수도권 팀들과 비수도권 팀들의 양극화다. 수도권 팀들이 상위권을 독식하면서 자칫하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지방 팀의 안방에서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 가을 잔치는 수도권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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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현재 1∼4위는 수도권 팀이 차지하고 있다. 인천 연고의 SK가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3총사 두산-키움-LG가 나란히 2∼4위다. 팀별로 30여 경기만 남겨 놓은 이 팀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유력하다고 할 수 있다.

지방 팀의 마지막 희망은 경남 창원 연고의 NC다. 5위 NC는 이날 현재 6위 KT에 3.5경기 차로 앞서 있다. 이달 초 잠시 KT에 5위를 내주기도 했지만 최근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수원 연고의 KT가 다시 5위가 되면 올해 포스트시즌은 수도권 5개 팀들의 잔치가 된다. NC와 KT는 남은 시즌 동안 ‘가을 잔치’를 향한 마지막 티켓 한 장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NC가 5위를 하더라도 홈구장인 창원NC필드에서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린다는 보장은 없다. 5위와 4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이는데 최대 2경기가 모두 4위 팀 안방에서 열린다. 더구나 먼저 1패를 안고 시작해 크게 불리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은 없다.

○ 전력 평준화는 언제쯤

수도권 팀 집중 현상은 지난해부터 두드러졌다. 대전 연고의 한화가 3위, 광주 연고의 KIA가 5위를 차지했지만 모두 준플레이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모두 수도권 ‘지하철 시리즈’로 열렸다. 올해는 더 심각하다. 전국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 한화, KIA의 부진은 야구 인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프로야구 초창기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해태와 삼성, 롯데, 빙그레 등 지방 구단이 훨씬 강했다. 1991년과 1992년에는 지방 팀들끼리만 ‘가을 잔치’를 즐겼다. 대구 연고의 삼성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수한 아마추어 선수들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선호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팀들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KBO와 각 구단들도 현재의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KBO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10개 구단 균형 발전과 전력 평준화를 위해 2023년 신인을 뽑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때부터 전면 드래프트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kbo리그#수도권 팀#프로야구#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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