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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메디 스토리’]"혈변-잔변감 느껴지면 ‘직장암’ 위험신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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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메디 스토리’]"혈변-잔변감 느껴지면 ‘직장암’ 위험신호예요"

차준호 기자 입력 2019-08-14 03:00수정 2019-08-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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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근 인하대병원 교수(가운데)가 직장암 수술을 받은 러시아인 수클리안 데니스 씨(오른쪽)와 수술 이후의 몸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하대병원 제공
러시아인 수클리안 데니스 씨(45)는 지난해 7월부터 온몸이 피곤하고 힘이 빠지는 무기력 증상이 나타났다. 몸이 아픈 이유를 모른 채 참고 견디다 러시아 현지 병원을 찾았는데 대장암(직장암) 판정을 받았다.

식품회사 대표인 그는 스포츠센터를 찾아 수시로 운동을 하는 등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던 터라 대장암 판정은 큰 충격이었다. 그는 한국 의료기술을 신뢰해 인하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주치의 인하대병원 외과 최선근 교수(암통합지원센터장)는 데니스 씨에게 로봇 수술을 통해 대장암 수술을 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올 3월 5일 인하대병원에 입원해 로봇 수술을 받았고 10일 후 퇴원해 현재 사할린에서 건강하게 사업을 하고 있다. 데니스 씨는 “대장암 로봇 수술 비용이 높은 편이지만 암에 걸려 고생을 하다가 일찍 삶을 마감하는 러시아인에게 무조건 추천해주고 싶다. 후유증이 낮고, 실제로 수술이 끝나고 나서 하루 만에 다리를 들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빨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대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나뉜다.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또는 에스결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결장암, 직장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직장암이라고 한다. 식생활이 서구화함에 따라 한국에서도 대장암의 발생률이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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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에 따르면 남녀를 통틀어서는 위암에 이어 대장암이 2위의 암이 됐다. 대장암은 결장암 70%와 직장암 30% 비율로 직장보다는 결장에 암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항문으로 이어지는 대장의 마지막 부위인 15cm 길이의 직장에서 발생하는 직장암은 대장암보다 독하기로 유명하다. 직장은 결장보다 짧다. 결장에 생긴 암을 제거할 때 결장을 어느 정도 잘라내도 장 기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직장에 암이 생기면 항문 손상과 직결될 수 있어 배변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데니스 씨의 경우 종양의 위치가 항문에서 불과 3cm 떨어진 하부직장암 환자였다. 종양의 완전 절제, 항문기능과 배뇨 및 성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의 완벽한 보존을 위해 수술 전에 신보조화학방사선요법을 시행했다. 수술은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이용했다. 상대적으로 좁은 수술 시야와 수술 공간으로 제한된 골반 장기의 수술에 최적화된 수술기법으로 10배 이상 확대된 3차원(3D) 입체 시야를 제공해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정밀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인하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최신형 로봇 제4세대 ‘다빈치 Xi’를 도입해 로봇수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장암 수술을 비롯해 신장암, 갑상샘암 등 다양한 암 수술 때 로봇을 활용한다. 로봇수술센터는 외과, 비뇨의학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의 전문 의료진과 로봇 코디네이터를 포함한 전문 간호 인력으로 구성됐다.

최 교수는 “직장암의 신호가 될 수 있는 혈변, 변 모양 변화, 잔변감, 항문통증, 아랫배 통증 등 이상 증세가 있다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인하대병원은 기존 수술 방법으로 시행하기 어렵고 까다로운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를 최첨단 로봇으로 수술해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하고 빠르게 회복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병원#혈변#잔변감#직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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