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단위로 투자하세요” 자투리 돈 모으는 소액 금융서비스 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3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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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내기 위한 방법으로 국내외에서 소액 금융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물건을 살 때 자동으로 잔돈이 저축되고 일정금액이 모이면 투자까지 할 수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러 금융사에서 잔돈을 활용한 소액 금융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평생설계저금통’은 카드 결제를 할 때마다 자신이 정한 금액 또는 1만 원 미만의 잔돈을 본인의 예금 통장에서 적금이나 펀드로 자동이체해주는 상품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잔돈모아올림적금’으로도 소액을 알뜰하게 모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미리 지정한 자신의 보통예금 계좌에서 수백, 수천 원 단위의 돈을 자동으로 저축하는 적금이다. 가입기간은 최대 2년이며, 금리는 연 2.8~3.0%다.

국내 핀테크업체 중에서는 ‘티클’이 소액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자신의 카드를 티클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하면 결제할 때마다 1000원 단위로 잔돈이 만들어져 자동으로 저축계좌에 쌓이게 된다.

해외에도 다양한 소액 금융서비스가 있다. 미국의 에이콘스(Acorns)와 콰피탈(Qapital)은 자사 앱과 연동된 카드를 이용하면 결제금액을 올림해 잔돈을 만들고 이를 계좌로 이체시킨다. 콰피탈은 월 9달러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투자자문 서비스까지 추가로 제공해준다.

쌓인 소액을 활용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계좌관리와 투자,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의 핀테크업체 레볼루트(Revolut)는 결제금액 올림을 통해 쌓인 자금으로 가상통화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미국의 코인스(Qoins)를 활용하면 소액을 적립해 사용자의 신용카드 대출이나 학자금 대출 등 부채를 상환할 수 있다.

남건우기자 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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