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내달 독자 개발 센서 상용차 공급…“첨단 상용차 시대 앞당긴다”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8월 13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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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개발 레이더·카메라 센서 9월부터 공급
차세대 물류 운송 기술 확보 추진…무인 상용차 개발 박차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센서를 본격적으로 국산 상용차에 적용한다. 첨단 상용차 시대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부터 자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중거리 전방 레이더와 전방 카메라 센서를 국내 상용차에 양산 공급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트럭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상용차에 해당 센서 기술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상용차에 공급되는 센서는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간 데이터 융합을 통해 전방충돌방지보조(FCA) 기능을 구현한다. 앞 차와 적정거리를 계산해 위험한 상황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기술이다. 첨단 기술을 통해 대형 추돌사고를 예방하고 국산 상용차 첨단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계적인 상용차 안전규제 강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초고속 통신(5G) 기반 차량제어 기술과 연계해 물류 분야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무인 화물 트럭’ 등 차세대 물류 운송시스템에 필요한 요소 기술들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성훈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장(상무)은 “승용차 뿐 아니라 상용 부문에서도 안전편의기술과 첨단자율주행시스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기술 내재화를 통해 신뢰성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전략으로 글로벌 상용차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카메라 센서와 단거리 및 중·장거리 레이더 센서 기술을 모두 확보한 현대모비스는 기존 승용 부문 첨단운전지원시스템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상용차에 특화된 첨단 제품군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국산 상용차 독자 센서를 수주한 것은 제품을 구성하는 주요 하드웨어와 알고리즘을 내재화 하면서 신뢰성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잡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번에 상용차에 공급하는 전방 카메라 센서는 다중 연산 장치를 적용해 고해상 영상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분석하는 정보처리능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중거리 전방 레이더는 상용차 최장거리 수준인 170m에 달하는 탐지거리를 갖췄다. 근접 거리와 동일한 각도에서 여러 대상을 동시에 식별하는 우수한 분해능력과 거리해상도를 구현한다.
특히 업계에서는 승용차보다 상용차부터 완전 자율주행이 본격적으로 상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 트럭 등 상업용 차량이 운송사업자 등 대량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를 기반으로 두고 있고 지정된 구간을 오가는 등 운행의 복잡성과 변수가 승용차보다 적어 시범 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자율주행 기반 군집주행이 대표적인 기술로 꼽힌다. 군집주행은 자동차 부품사가 제공하는 첨단 운전보조시스템 및 센서와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장치, 전자식 제동 및 조향 등 섀시제어장치가 모두 탑재돼야 구현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시장에서 상용차 능동안전시스템이 의무화됨에 따라 그동안 확보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첨단 센서와 제어시스템 뿐 아니라 최근 국내 상용 부문에서 처음으로 동공 추적이 가능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DSW, Driver Status Warning system)’ 개발에 성공하는 등 높은 수준의 상용차 능동안전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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