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변호사 “사임은 사실…가족들 새 변호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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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3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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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6) 측 변호사가 13일 피의자 변호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유정 사건을 맡기로 했던 A 변호사는 이날 “사건에서 물러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A 변호사는 전날 고유정 사건 1차 공판의 변론을 맡았던 B 변호사와는 다른 인물이다. A 변호사는 사건을 수임하는 과정에서 개인법률사무소 소속인 B 변호사를 고용했었다.

A 변호사는 사임을 확인하면서 “새 변호사는 가족들이 선임한 분”이라고 밝혔다.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판사 출신인 A 변호사는 지난달 9일 고유정 사건의 변론을 맡은 사실이 알려져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법원에 한 차례 사임계를 제출한 변호사 다섯 명 중 한 명이다.

이후 A 변호사는 사건을 다시 살펴보니 고유정에게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지난주 사건을 다시 맡기로 결정했다. 그는 개인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인 B 변호사를 고용했다.

하지만 전날 첫 재판 이후 흉악범을 변호한다는 비난 여론이 가열되자 결국 고유정 변호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A 변호사는 13일 오전 소속 법무법인 내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억울한 죄인을 후배의 소개로 만나 차비 외에는 별 비용 없이 소신껏 도우려 했다”면서 “가족 중 스트레스로 쓰러지는 분이 계셔서 소신을 완전히 꺾기로 했다”고 적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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