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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독립유공자 靑오찬…日에 역사 성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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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독립유공자 靑오찬…日에 역사 성찰 ‘촉구’

뉴스1입력 2019-08-13 14:29수정 2019-08-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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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3.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제74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독립유공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쯤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및 후손 160여 명과 만나 존경의 뜻을 전했다. 이어 광복절의 의미를 톺아보면서 최근 ‘우경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일본 정부에 역사 성찰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먼저 참석자들을 향해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청와대에 모시게 돼 반갑다”며 “특히 독립유공자들께서는 연세가 많으신데 오늘 건강하신 모습을 직접 뵙고 나라를 위한 귀한 말씀을 듣는 돼 매우 기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광복 이후 우리 민족의 미래지향적 행보를 소개하면서, 일본이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74년 전 우리는 광복절을 맞아 새로운 나라를 꿈꿨다.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해 쉬지 않고 달렸다”며 “일본과도 미래지향적인 우호 협력의 관계를 맺어왔다. 일본이 잘못된 역사를 깊이 성찰하길 바라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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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본의 규제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한편, 정부의 외교적 해결 의지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조치는) 양국이 함께해온 우호·협력의 노력에 비추어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정부는 우리 기업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가며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오찬사에 앞서 ‘진정한 광복은 평화를 품은 새로운 100년’이란 제목의 주제영상으로 오찬 행사가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애국지사들과 유족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서훈 친수자, 국적 취득 국립유공자 후손,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함께 했다. 구체적으론 장병하, 이태원 독립유공자들을 포함해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인 황은주씨, 김구 선생의 증손 김용만씨, 광복절 포상친수자 제갈호, 백운호씨 등이 자리했다.

또 한완상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과 이동일 순국선열유족 회장,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함께 했다.

특히 이번 오찬을 계기로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함세웅 신부가 문 대통령에게 ‘克日抗爭’(극일항쟁)이 적힌 붓글씨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함 신부는 ‘일본에 대항해 이기겠다’는 의미의 이 문구를 직접 쓴 것으로 전해진다.

주제 영상 이후엔 유공자 후손 세 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먼저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인 황은주씨는 8·15 광복 전후를 회고하면서 과거 자신의 귀국 과정을 소개했다.

황씨는 “제가 광복전에 중국 상해에서 나서 거기에서 자랐을 땐 우리나라가 없었다”며 “8·15 해방과 함께 내 고향·내 나라에 왔다. 마지막 가는 날에 내 땅 내 나라에서 묻히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홍재하 선생의 아들인 장자크 홍푸앙 프랑스 중앙정부 국제무역고문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장자크 고문은 홍 선생에 대해 “자녀들을 아주 엄격하게 교육하셨다. 관대하셨고 용기와 열정과 정직함으로 갖춘 성품이셨다”며 “일제 식민지 이후에 또 조국의 전쟁과 분단을 보시면서 괴로워하지만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조국을 지속적으로 돕고자 하셨다. 정말 진정한 애국자셨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조국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수여하는 훈장을 제가 대신 받게 됨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아버지처럼 저도 한국의 피가 흐른다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심정을 밝혔다. 또 직접 우리 민요 ‘아리랑’을 한국어로 불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는 함께 민요를 따라 불렀고 문 대통령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심명철 지사의 아들인 문수일씨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심 지사는 ‘시각 장애인 여성 독립운동가’로 알려져있다.

문 씨는 심 지사와 관련해 “잘 안 보이셨기 때문에 (독립) 활동을 제대로 못하셔서 불편하셨을 것”이라면서 유관순 여사와 투옥했을 당시 독립 운동 관련 노래를 불렀다고 전했다. 문 씨는 이어 심 지사가 유관순 여사와 감옥에서 함께 불렀다는 “‘대한이 살았다’를 부르기도 했다.

이번 오찬 자리에는 과거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이 즐겨 먹던 음식들로 차려졌다. 먼저 김구 선생이 일제 경찰의 추적을 피해 휴대하면서 자주 즐겼다던 대나무 주먹밥 ‘쫑즈’가 나왔다. 또 한국혁명여성동맹을 결성해 활동하던 오건해 여사가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자주 대접했다는 돼지고기 요리 ‘홍샤오로우’도 제공됐다.

이 외에도 오찬 테이블에 독립운동 당시 사용되었던 태극기 6종을 배치하면서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 의지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론 Δ남상락 선생의 자수 태극기 Δ진관사 백초월 선생의 태극기 Δ1923년 임시의정원 태극기 Δ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 게양되었던 태극기 Δ1941년 김구 선생 서명 태극기 Δ1945년 광복군 서명 태극기 등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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