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 독도 제 것이라고”…혐한 방송 논란 DHC, 또 망언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8월 13일 11시 36분


코멘트
일본 자민당 의원인 아오야마 시게하루(青山繁晴·왼쪽)가 12일 DHC 인터넷방송 ‘DHC텔레비전’의 시사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虎ノ門) 뉴스’에 출연해 최근 한일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일본 자민당 의원인 아오야마 시게하루(青山繁晴·왼쪽)가 12일 DHC 인터넷방송 ‘DHC텔레비전’의 시사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虎ノ門) 뉴스’에 출연해 최근 한일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혐한 방송’ 논란에 휩싸인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또다시 역사 왜곡 발언을 내보냈다.

12일 공개된 DHC 인터넷방송 ‘DHC텔레비전’의 시사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虎ノ門) 뉴스’에는 일본 자민당 의원인 아오야마 시게하루(青山繁晴)가 출연했다.

이날 아오야마 의원은 최근 한일 관계에 대해 얘기하며 “1951년부터 한국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를 멋대로 자기네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 70년 간 위안부 문제도, 레이더 발사 문제도, 일본이 싸움을 건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사법부의 강제 징용 판결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선 “청구권협정으로 끝난 걸 법원이 이리 판결했다며 평소 사법 독립성 전혀 느낄 수 없던 한국이 갑자기 사법 독립됐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DHC의 혐한 방송 논란은 11일 불거졌다. 지난달 30일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극우 패널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또 다른 패널은 “조센진(한국인을 낮춰 부르는 말)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논란은 DHC 불매 및 퇴출운동으로 번졌다. 이에 국내 헬스&뷰티(H&B)스토어는 DHC 제품판매 중단 및 진열 변경 등 대응에 나섰다. DHC코리아 모델인 배우 정유미도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한 상태다.

한국지사인 DHC코리아는 13일 중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DHC코리아 관계자는 “발표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늘 안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