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격화에 ‘공격적 인하’ 기대감…연준 ‘제로금리’ 전망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3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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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모건스탠리, 9·10월 금리인하 이어 내년 4번 인하 전망
경기침체 가능성 커졌다는 경고도 나와

무역긴장이 커지고 경제지표가 약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CNBC는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시장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골드만삭스가 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낮췄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는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침체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BofAML에 따르면 앞으로 12개월 동안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3분의 1 수준이다.

UBS의 이코노미스트 세스 카펜터는 “성장 둔화와 위험 요인의 증가는 연준이 더 금리를 낮추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고객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그는 연준이 12월 금리를 내리고 2020년 3월 마지막으로 인하해 총100bp (1bp=0.01%p) 인하 사이클이 완성되리라고 예상했다. 그의 전망대로라면 금리가 1.00~1.25% 수준이 된다.

모건스탠리는 한발 더 나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9월, 10월에 연속으로 금리를 내리고 2020년에 4번 더 인하하면 제로 금리 수준으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 BofAML의 전략가 마크 카바나도 CNBC에 무역긴장이 계속 이어지면 제로금리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기업 관계자의 28%가 2분기 실적 보고에서 관세를 부정적인 요인으로 거론했다.

7월 연준은 금리를 통상 인하폭인 0.25%포인트 내려 2.00~2.25%로 만들었다. 당시 연준은 장기적인 금리 인하기로의 진입이 아니라 경기둔화에 대한 선제 대응이라고 강조했지만 인하 이후 상황이 긴박하게 진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월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7위안을 넘어서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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