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장관 “엡스타인 자살 교도소 내 심각한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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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3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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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제프리 엡스타인이 자살로 사망한 뉴욕 연방교도소에서 심각한 비리가 있었다며 이 불명예스러운 헤지펀드 매니저의 성범죄에 대한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 장관은 이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경찰 우애의 날 행사에서 “어떤 공모자들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엡스타인은 지난 10일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수감 중이던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교도소 내에서 자신이 수감된 감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2008년 플로리다주에 10대 소녀에게 불법적으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후 이미 성범죄자로 등록돼 있었다.

바 장관은 10일 법무부의 감찰관에게 엡스타인의 사망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엡스타인에 대한 형사사건은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중요하며 그의 죽음으로 인해 피해자들이 법정에서 엡스타인과 대결할 기회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바 장관은 “메트로폴리탄 교도소가 이 수감자를 적절히 보호하지 못한 것을 알고는 매우 놀랐으며. 사실 법무부 전체가 매우 화가 났다”며 “우리는 지금 이 교도소에서 심각한 비리가 있었던 점에 깊이 우려하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리가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엡스타인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있는 재소자들을 감시하는 ‘자살 감시’ 대상이었지만 최근 이 감시에서 제외됐다. 현재 자살 감시 대상에서 벗어난 이유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엡스타인이 사망한 메트로폴리탄 교도소는 미 법무부 산하의 부서인 연방교도소가 운영하고 있다.

엡스타인은 성범죄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기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자신의 동료 중 한 명으로 지목한 바 있다.

뉴욕시 검시관은 11일 엡스타인에 대한 부검이 완료됐으나 사인을 규명하는 결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엡스타인은 지난달 6일 체포됐다. 그는 2002~2005년까지 14세 이하 소녀 수십 명이 연루된 성매매를 한 자신의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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