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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제대로 통치못해”… 英여왕 67년만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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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제대로 통치못해”… 英여왕 67년만의 쓴소리

조유라 기자 입력 2019-08-13 03:00수정 2019-08-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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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혼란 계속 이어지자 존슨 총리 직접 겨냥 불만 드러내
野 ‘정부 불신임안’ 가결땐 여왕의 정치개입 상황 올수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권에 대해 “제대로 통치를 못 한다(inability to govern)”며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1일 왕실 소식통을 인용해 여왕이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직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여왕은 67년의 통치 기간에 정치적 견해를 밝힌 적이 거의 없다. 더타임스는 “여왕이 정말 실망했으며 주변 인사들에게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여왕의 불만은 2016년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브렉시트 국민투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직후 쌓이기 시작해 점점 커졌다. 더타임스는 “노딜 브렉시트 고집을 꺾지 않는 존슨 총리에 대한 불만은 여왕이 내놓은 가장 냉혹한 정치적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브렉시트 찬반으로 갈라진 하원의원들은 9일 여왕에게 토론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하겠다는 존슨 총리에 대해 노동당이 ‘불신임안’ 카드를 꺼내 들면서 여왕은 난처하게 됐다. 영국 의회법에 따르면 여왕은 총리가 불신임당하면 야당 측에 의회의 신임을 받을 수 있는 정부를 꾸리도록 요구할 수 있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여왕에게는 불편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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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브렉시트가 영국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비상 물품’ 사재기도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체 ‘프리미엄 크레디트’의 조사 결과 영국인 5명 중 1명이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이미 식품과 음료, 의약품을 사재기했으며 이들이 물품을 사들인 금액은 40억 파운드(약 5조9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엘리자베스 2세#영국 여왕#브렉시트#보리스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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