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력 신당 건설” 평화당 10명 집단탈당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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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반만에 두쪽… 추가 탈당 가능성
“국고보조금 받게” 처리 16일로 미뤄… 정동영 “탈당 조종 원로정치인 유감”

의원 5명 남은 평화당… 정동영 “탈당 구태정치” 민주평화당 제3지대 신당 추진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국회의원 10명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의원 5명 남은 평화당… 정동영 “탈당 구태정치” 민주평화당 제3지대 신당 추진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국회의원 10명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새로운 대안정치세력을 구축하는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될 것이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의 퇴진을 요구해온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대안 신당은 국민적 신망이 높은 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안정치 소속 의원은 유성엽 대표를 포함해 천정배 박지원 장병완 김종회 윤영일 이용주 장정숙(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정인화 최경환 의원 등 10명이다. 김경진 의원도 이날 “내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며 탈당계를 제출했다. 평화당 의원은 정동영 대표와 조배숙 황주홍 김광수 박주현 의원(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등 5명으로 줄었고 추가 이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지난해 2월 국민의당에서 갈라져 나온 지 1년 6개월 만이다.

그러면서도 유 대표는 “떠나며 침을 뱉을 수는 없다. 평화당에 있는 분들도 궁극적으로는 우리와 함께할 수밖에 없어 국고보조금은 받도록 하는 게 맞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탈당 시점을 3분기 정당 국고보조금 지급일(14일) 이후인 16일로 조정해 현 의석 수 기준으로 5억5000만 원을 받도록 한 것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나중에 평화당을 흡수하려는 구상도 감안한 조치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의원 5명 남은 평화당… 정동영 “탈당 구태정치” 집단 탈당 기자회견 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동영 대표는 “구태 정치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한다”며 “재창당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가 손수건으로 연신 땀을 닦는 모습. 뉴시스
의원 5명 남은 평화당… 정동영 “탈당 구태정치” 집단 탈당 기자회견 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동영 대표는 “구태 정치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한다”며 “재창당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가 손수건으로 연신 땀을 닦는 모습. 뉴시스
정 대표는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을 끝내 간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탈당한 열 분에게 개인적인 유감은 없고 다시 만나길 바라지만 한 분의 원로 정치인에게는 유감을 표한다. 분열과 탈당을 막아야 할 분이 이를 기획하고 조종한 혐의를 벗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원로 정치인’이 박지원 의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민주평화당#정동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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