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권 핫 피플’ 아이유…한한령이 아쉽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13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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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아이유. 사진제공|스튜디오드래곤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아이유. 사진제공|스튜디오드래곤
tvN ‘호텔 델루나’ 관심에도 판매 불가
중국, 동영상 우회 시청자 40만 명 이상


가수 겸 연기자 아이유(이지은)가 중국에서 얻은 높은 인기 속에 정작 자신의 작품을 정식으로 선보이지 못하는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주연 드라마인 케이블채널 tvN ‘호텔 델루나’가 ‘한한령(限韓令)’으로 인해 현지의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서 아이유와 ‘호텔 델루나’의 인기는 기대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아이유가 가수로 활동하면서 쌓아온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인기 스타 검색어 순위에서 그는 줄곧 1위를 차지했다. 그에 대한 관심이 ‘호텔 델루나’로 이어지면서 최근 방영한 국내 드라마 가운데 현지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드라마 관련 내용이 웨이보 검색어에 수시로 오르고 있다.

하지만 ‘호텔 델루나’는 중국에서 정식으로 선보일 수 없다. 한한령의 장벽에 판권을 판매할 수 없게 된 탓이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중국 시청자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는다. 실제로 중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아이치이의 대만 버전에서 10일 42만여 명, 11일 49만5000여 명이 동시 접속해 드라마를 시청했다. 실시간 동시 접속자수가 평균 10만 명이 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호텔 델루나’에 4배 이상 많은 이들이 갑자기 몰린 것은 중국에서 이를 보지 못하는 이들이 우회 접속해 시청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신 아이유는 다른 지역 시청자에 다가가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호텔 델루나’는 대만을 포함해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지역과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에서 방송 중이다. 비키, 아이치이, PCCW Viu 등 OTT(인터넷을 통해 TV를 볼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국내 방송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김찬혁 사업전략담당 부장은 12일 “글로벌 확장 전략에 따라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나라에서도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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