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배우 양미 “베르사체, 하나의 중국 위반”…홍보대사 그만둬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12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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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체가 최근 선보인 후드티. 홍콩을 중국이 아니라 홍콩이라고 명기했다. - 웨이보 갈무리
베르사체가 최근 선보인 후드티. 홍콩을 중국이 아니라 홍콩이라고 명기했다. - 웨이보 갈무리
약 한달 전 중국 내에서 처음으로 베르사체 첫 브랜드 홍보대사가 된 중국의 가수 겸 배우 양미(楊冪). 그는 베르사체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홍보대사 직을 내려놓았다.

CNN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양미는 성명을 내고 홍콩과 마카오를 ‘중국의 도시들’이 아니라 ‘각각의 국가’처럼 쓴 티셔츠를 문제삼으면서 베르사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양미는 성명에서 “중국의 영토단일성과 주권은 신성하고 불가침이다”라면서 “중화인민공화국 기업(자신의 소속사를 의미)으로서, 그리고 양미라는 공화국 국민으로서 우리는 심히 불쾌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국가의 통일성을 굳건히 지키는 것이 모든 중국 시민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양미의 성명은 자신의 스튜디오 ‘자싱징광’(嘉行星光)의 웨이보 공식 계정에 게시됐다.

양미는 TV시리즈인 ‘당명황’(唐明皇)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그후 ‘왕소군’(王昭君·2007) ‘궁’(?·2011) ‘삼생삼세 십리도화’(三生三世十里桃花·2017) 등의 다양한 TV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연기하며 입지를 다졌다.

‘고도경혼’(孤??魂·2011) ‘나는 증인이다’(我是?人·2015) 등의 영화에도 출연했으며 포브스 선정 중국 100대 유명인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베르사체는 최근 선보인 티셔츠에 ‘홍콩-차이나’(Hong kong – China)라고 표기하지 않고, ‘홍콩–홍콩(Hong kong – Hong kong)’이라고 표기했다. 홍콩뿐만 아니라 마카오도 ‘마카오-마카오(Macao-Macao)’라고 표기했다.

베르사체는 11일 중국어로 사과문을 내고 실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베르사체 여론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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