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한미 통산 150승, ‘엘롯기’가 54승 헌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12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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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50승. 류현진(32·LA 다저스)이 한국 야구 역사에 선명히 남을 발자취를 만들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2승(2패)째를 따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9경기에서 거둔 52승째. KBO리그 시절을 포함하면 150승째다.

2006년 4월 12일 잠실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전. 류현진의 프로 데뷔전이다. 여기서 류현진은 7.1이닝 10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그렇게 역사가 시작됐다. 첫 5경기에서 두 차례 완투승 포함 4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43. 첫 걸음부터 ‘센세이션’이었다. 그해 류현진은 2006시즌 18승6패, ERA 2.23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석권했다. KBO리그 마지막 시즌이던 2012년, 27경기 ERA 2.66이라는 압도적 성적에도 9승(9패)에 머물렀지만 통산 98승의 성적을 남겼다.

류현진의 승리 제물로 가장 많이 오른 팀은 LG다. 35경기에 등판해 22승8패, ERA 2.36으로 커리어 내내 압도적이었다. 첫 등판의 기분 좋은 기억이 KBO리그 시절 내내 이어진 셈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쌓은 팀은 롯데 자이언츠(17승), KIA 타이거즈(15승)다. KBO리그 98승 중 ‘엘롯기’를 상대로 챙긴 게 54승(55.1%)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특정 팀 상대 강세는 여전했다. 아무래도 가장 자주 만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 상대 승리가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샌디에이고를 상대한 11경기에서 8승1패, ERA 2.06으로 괴물 같은 모습을 보였다. 그 뒤를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피츠버그(이하 6승)가 이었다. 피츠버그 상대로는 6경기에서 6승, 승률 100%였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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